오늘 포스팅은 "-입니다"체를 이용해서 포스팅합니다.

이번 라이딩도 역시 출발 전 단골샵인 천호MTB에 들러 타이어 공기압 체크! 크랭크 체크! 브레이크 체크!
모든 라이더 분들께서도 출발 전 장비 점검을 필수로 하기를 권장합니다.

천호MTB 이병노 사장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소화도 시키고 라이딩을 시작 할 겸 뒤늦게 출발!
강변북로 방향에서 출발했던 이전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 라이딩과 달리 여의도 방면으로 가는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는 처음이라,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여 꼼꼼하게 경유지를 체크하고 검색한 자전거 도로 안내를 오프라인 지도로 저장 한 뒤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북한강 방면은 아무래도 여의도 구간을 제외하고는 언덕이 없는 평지에 근접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서, 느긋하게 라이딩을 시....작하려 했으나, 맞바람! Oh-No! 맞바람과 혈투를 벌이느라 잠실대교까지 GPS 기록이 꺼져있다는 사실도 잊고있었... 내 4km ㅠㅠ

그래도 여의도로 자전거 출퇴근 하며 일출 후/일몰 후 한강의 바람 방향이 바뀐다고 느꼈던 저는, 막연하게 "올땐 순풍!"이라는 생각 하나로만 자전거 핸들에 바짝 엎드려 바람을 피한 채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드랬죠.
맞바람이 거칠게 부는 상황에서는 바짝 엎드려서 체력 소모를 줄이고 속도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그렇게 반포를 지나 여의도를 반쯤 통과했을때 쯤, 제 뒤로 일명 "피빨기"라 불리는 라이딩을 하시는 분이 제 뒤로 따라 붙었드랬죠.
체력을 아끼기 위한 라이딩 주법이니 배려 배려~ 그렇게 쉬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다보니 어느새 "가양대교"가 보입니다.
잠시 목을 축이기 위해 정차하였다가 발목과 종아리를 스트레칭 한 뒤 다시 출발!
쉼없이 달리는 지구력 한계 돌파도 좋지만,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근육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라이더의 기본 소양!

그렇게 열심히 바람을 피하며 쉬킷쉬킷 달리다보니 1시간 30분 남짓 되는 기록으로 아라한강갑문인증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 기념으로 360도 사진도 촬영하고, 어머님께 인증샷 전송하고, 뭉친듯한 종아리를 열심히 스트레칭 해주고~ 하다보니 어느새 30분이나 쉬었더군요. 

출발 전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길래, 날씨를 살펴보니 경기도 쪽은 비 소식이 있더군요.
그래서, 아라뱃길 종주 코스로 더 가기보단 행주대교를 건너 행주산성을 넘어서 순회코스를 완성하자라는 생각에 행주대교로 고고!

그렇게 열심히 달려 행주산성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뭔가 쎄합니다...
경유지 정보 확인없이 급작스런 계획변경으로 인해 오늘이 휴관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방문한 것이죠 ㅡㅅㅡ...

굳게 닫힌 문을 뒤로 하고 올라온 길을 더듬어 강변북로 방면 자전거 코스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찾고 있는데, 이전의 아라뱃길 코스를 역주행 하려다보니 도통 길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ㅠㅡㅠ
결국 편의점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사장님(?)께 길을 여쭈어 터널을 두번 통과! 드디어 진입로 찾았다!

혹시 모르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니 여기에 적어두겠습니다.
행주대교에서 강변북로 방면 자전거 코스 진입로는 "행주대교 자전거 길 - 터널 앞 주유소 - 전방터널 - 자유로 자동차전용 입구 교차로 - 좌측터널 - 우회전" 순서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난지한강공원 방면으로 들어서자마자 역시 제 예측이 얻어걸렸는지 맞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역시 순풍이죠~ 두 다리가 편해요~

10분쯤 달렸을까? 난지 한강공원 초입부에서 앞서 가던 아저씨께서 전조등이 풀어져서 떨어진 것을 모른채로 계속 달리시더군요.
전조등 부품을 급하게 챙겨서 "아저씨~ 파란옷 입고 자전거 타고 계신 아저씨!!~"하고 외쳤으나, 못들으셨는지 속도를 오히려 내고 계시더라구요.. ㅠㅡㅠ.. 전력질주해서 앞질러 가시던 아저씨를 따라잡아 전조등 부속품을 전해드리고 계속해서 라이딩 고고고.
앞서가는 자전거를 따라잡을땐 반드시 육성 또는 차임벨로 뒤에 자전거가 있다는 신호를 전해줘야합니다. 꼭 안라하세요~

돌아오는 길은 등 뒤로 해가 지며, 제 그림자가 제 앞으로 길게 드리우더라구요. 뚝섬방면에서 잠시 멈춰서 등 뒤를 돌아보니.
키야~ 뭉게뭉게 흰 구름 사이로 해가 ��! 흐리던 경기도 구간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던 풍경이라 더욱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천호MTB에 다시 들러 라이딩 중 발생한 크랭크 소음을 점검하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다음 한강 라이딩은 어디로 갈까?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