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대충 짐을 풀어놓고, 숙소와 가까운 대포항에 가기로 했어요.
원래는 대포항에서 저녁을 해결할까 하다가, 가격은 동명항이 더 싸다고해서
구경만 간단히 하기로 했습니다. 

대포항은 숙소였던 더 클래스 300에서 차로 5분거리였어요.
굉장히 가까워서 좋았구 주차장도 잘 되어있더라구요.
대포항 주변에도 호텔들이 있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여기 호텔들을 알아볼걸... 뒤늦은 후회를 했네요. 

도착해서 슬슬 걸어가보니 수협도 보이고 생선포 종류를 파는 가게도 있었어요.
선물로 뭘 좀 사갈까 둘러봤는데딱히 사갈 것이 없어서... 그냥 눈으로만 구경했습니다.

간단히 구경하고나서, 대포항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봤어요.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호수 같이 바다가 들어와있네요. 다른 항구에 비해서 아기자기한 느낌이예요.
둥그런 바닷가 주변으로 식당이 조로록 늘어서 있었습니다.

항구 주변이라고 해서 해변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여기는 모래 사장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바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람이 무섭지 않은 듯, 가까이 날아다니는 갈매기 구경도 하구요.

산책하면서 바다를 보니 의외로 바닷물이 맑아서 놀랬어요.
바다 밑바닥이 보이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이런 물에서 잡힌 물고기면 믿고 먹을만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좀더 귀찮았으면 아예 대포항에서 밥을 먹었을거 같아요.

대포항에서 신기했던 풍경!
이렇게 생선들을 말리고 있더라구요.
일하시는 분들은 별 거 아니겠지만 서울 촌년의 눈에는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보이는 족족 사진을 찍은 거 같아요. 이런 구경이 바로 항구 구경이겠죠? 

점점 해가 지고 있네요.
저녁을 먹으려면 빨리 출발해야해서 아쉽지만 대포항을 뒤로 하고 동명항으로 이동했습니다.
해지는 모습도 낭만적인 대포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