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자전거 여행-빛올림과 한강드론공원[한강원탁회의]/호미숙

자전거 여행 날짜: 2016. 8. 4
자전거 여행 코스: 광나루한강공원-한강드론공원-암사생태공원-구리암사대교 왕복
자전거: 까망블루(mtb) 카메라: 소니알파77 칼짜이쯔렌즈(16-80mm)

어제가 아이들 아빠 기일이었어요.
큰 아들 내외와 작은 아들 네 식구가 모여
정성 들여 차린 제사 음식을 준비했지요.
새 며느리 들이고 처음 지낸 제사였어요. 
기특하고 어여쁜 며늘 아가 남들은 기피하는 제사를 
오히려 모시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이쁘답니다.

이른 새벽 제사 지낸 음식을 한강원탁회의 어르신들께 드리기 위해
일부러 한강으로 자전거 타고 나갔지요.

더워지기 전에 다녀오는 짧은 자전거 여행
멋진 풍경과 좋은 사람들 만남이 행복했습니다.

6시가 넘긴 시간 동녘의 아침해가 눈부신 아침
광나루한강공원 강변에 나가니
그 시간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던 아저씨를 만납니다.

강변을 달려 상큼한 강바람으로 
새벽 공기를 가르니 시원하고 가슴 깊이까지 새로움으로 시작합니다.

암사동 고층 아파트 위로 빛올림으로 펼쳐지는
빛의 파노라마

바람에 옆으로 누운 풍기

갈댓잎을 묶어 놓은 주인공은 누굴까요?
갈대에 집을 짓고 사는 벌레인데 다음엔 어떤 벌레인지 찾아봐야겠어요.

강변북로 교각에 반사되어
금빛으로 띠를 두르고 

멋스럽게 펼쳐지는 빛올림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로 해가 솟구치며
구름 사이로 빛줄기를 그려냅니다.
마치 빛분수 같아요.

한강 경비행장이 한강 드론공원으로 개장되었네요.

한강 드론 공원과  안내센터까지 있네요.
이곳에는 경비행기와 드론을 함께 띄울 수 있어
다양한 경비행기도 보고 드론도 볼 수 있답니다.

왼쪽은 암사생태공원
아빠와 함께 이른 새벽에 자전거 타는 꼬마도 만납니다.

암사대교 쪽으로 향하는 자전거 도로
꼬마 자동차가 자전거길 점검을 하고 있네요.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룬 자전거길
곡선의 길과 빛올림의 조화
아직 출근 시간 전이라 자전거 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네요.

구리암사대교에서 마주하는 빛올림이 궁금해서
구리암사대교 이로 슝슝 오릅니다.

약간의 오르막인데
새벽부터 더위를 느낍니다.

암사대교 위에서 본 빛올림을 사진에 담고
한강원탁회의 어르신들을 뵙고자 핸들 돌려 나옵니다.

새벽부터 먼 길 떠나는 자전거 여행자들도 만나고
출근길을 서두르는 자출인도 만나고

일전에 황금꽃을 펼쳐 놓던 기생초 군락지엔
아름다움 대신에 씨를 맺어 여물고 있네요.
이곳에 코스모스 씨앗이라도 뿌려 가을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암사생태공원을 지나 한강원탁회의 멤버들을 만나러 고고씽

한강원탁회의
광나루한강공원에서 만난 어르신들
벌써 1년이 넘은 인연입니다.
큰아들 결혼식에도 와주셨던 멋쟁이 어르신들이에요.
새벽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티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은 어제 제사 음식을 갖고 가서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
최마리아님께서도 한과와 차를 가져와 즐거운 하루를 열었습니다.
저는 바쁘다고 자주 못 뵙지만 어르신들은 매일 이렇게 모여 좋은 시간을 갖는답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가. 사진 여행-
새벽 자전거 여행-빛올림과 한강드론공원[한강원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