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소천지'

화창하고 맑은 날이면 한라산을 비롯하여 바닷물에 반영된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올레 6코스로 제주대학교 연수원 뒤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길을 잘못 들어 된통 고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도 '소천지'라는 간판이 보이지 않기에

바위면 다 같은 바위인 줄 알고 바닷가쪽으로 나갔습니다.

울퉁불퉁 뾰족한 바위 위를 슬립온 신발을 신고 걸었습니다.

이게 더 곤욕이더군요..ㅠ

그리하여 한참을 에둘러 돌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가장 끝, 마지막 지점이었습니다.

이리도 찍어보고 저리도 찍어보고

나만의 구도 남과 다른 구도를 찾고 또 찾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며칠 전 사진 관련하여 읽은 글귀를 보니

뷰파인더에 보이는 모습, 렌즈에 찍히는 모습이 사진의 전부가 아니라 했습니다.

그 무엇, 그 무엇이 무엇인지 알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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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다녀가며 단순히 제주의 숨은 비경을 찍었구나 하는 생각보단

사진에 대한 부족함과 미숙함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찍는 시간은 찰나, 아주 짧지만

이곳을 찾고 원하는 순간을 찍기까지 참으로 오랜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 바위 틈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의 비경 사진을 본적이 있습니다.

나도 이곳에서 촬영해보고 싶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틈이 있는 바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찾기를 30여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찾아보겠다며 찾는데 보이덥니다.

한번 더 찾지 않았더라면 다음을 기약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간절함, 간절함에서 비롯된 끈기!

사진을 찍으며 배우게 되는 성품인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