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 꽃보다할매!

7개월 아기와 60대 할매들, 30대 부부가 함께한 

3박 4일 대만가족여행 미리보기

 

 

지난 3월에 다녀온 대만 여행은 최근 1년간의 그 어느 여행보다 준비도 많이하고 신경도 많이 썼던 여행이었어요.

​왜냐하면... 할매들을 무려 5명이나 이끌고 가야했기 때문이죠. 탱군의 할매들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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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를 비롯해 큰엄마, 작은엄마, 큰고모, 작은고모 이렇게 다섯분과 저희 부부, 그리고 탱군까지 총 8명의 여행이었어요.

​말로만 들어도 벌써 진땀 나시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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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돌보랴 할매들 돌보랴 정신 없던 여행인지라 사진은 정말이지.. 건질 게 없지만ㅠㅠㅠㅠ

그래도 간략하게나마 기록하고자 미리보기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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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의 시작은 늘 긴장됩니다.

제주도와 오키나와에 이어 세 번째 비행기 탑승하는 탱군.

 

다행히 전날 밤에 잠을 거의 안잔 터라 비행기에서 곤히 자주었답니다.

아기와의 비행이 걱정된다면 전날 안 재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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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대만 도착!

송산​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유스트래블 카드를 신청하고 호텔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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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였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렴한 택시비.

한문주소를 보여주면 어디든 데려다주기 때문에 이동하기 정말 편리했어요.

웬만하면 MRT를 탔지만 몸이 힘들거나 아기 컨디션이 안 좋을 땐 택시를 애용했어요.

 

 

 

트립어드바이저만 믿고 예약했던 그레이스홈 (Grace Home)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방이 3개나 있어서 온 가족이 한 숙소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 숙소로는 딱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더더욱!

 

 

 

은행에 환전하러 갔더니 자기네들은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할 수 없다며 다른 은행을 알려줬는데 이렇게 지도까지 그려주더라구요.

이번 대만 여행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에요.

너무너무너무너무 친절해요 ㅠ_ㅠ

 

 

 

숙소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향한 곳은 시먼딩.

우리나라의 명동 같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어른들이 썩 이곳을 좋아할 것 같진 않았지만 훠궈뷔페로 유명한 마라훠궈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았답니다.

근데 마라훠궈 사진은 하나도 없는게 함정ㅋㅋ

 

 

 

배를 채운 뒤에는 용산사로 향했어요.

낮보다 밤이 아름답다기에 일부러 밤시간에 찾았다죠.

 

 

 

수많은 사람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빌고 있었어요.

저희 가족 역시도 마음 속 소원을 간절히 빌었답니다.

 

용산사에선 다들 나무조각을 던져 점괘를 보는데요,

어른들께서 은근 재미있어 하시더라구요ㅎㅎ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용산사 완전 강추드려요!

 

 

 

용산사를 배경으로 우리 가족 한 컷.

아 그런데 향냄새가 진해서 아기들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첫 날의 마지막 코스는 발마사지.

용산사 바로 옆의 화시제 야시장의 아무 마사지샵이나 들어갔는데요,

사장님 내외분이 탱군을 정말 성심성의껏 돌봐주셔서 편하게 마사지 받을 수 있었어요.

놀아주는 걸로 부족해 분유까지 먹여주시고 마무리로 트림까지ㅎㅎ

 

 

거기다 나올 때는 과자까지 한 봉지 얻어왔어요ㅋㅋㅋ

아 여기 진짜 강추 포스팅 하나 쓰려구요ㅋㅋ

 

 

아, 발마사지 다음 코스가 또 있었네요.

바로 빼놓을 수 없는 까르푸 쇼핑.

 

저희는 과일이랑 맥주만 조금 사고는 나머지는 밀크티 왕~~~~창, 퍼펙트휩 왕~~~~~~~창 이렇게만 사왔어요.

남편이 보더니 이런 소비패턴은 처음이라며ㅋㅋ

 

 

 

숙소로 돌아온 뒤에 탱군을 잠시 맡겨두고 잠깐 부부만의 시간을 가졌어요.

숙소가 융캉제 한중간에 있어서 스무시 망고빙수 먹으러 총총총~

저 망고 안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맛있더라구요 *_*

 

 

 

다음날은 예스진지 택시투어를 했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택시는 아니었고 밴투어였지요.

 

8명이 폭스바겐 T5를 타고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하루 종일 둘러보았는데 대만족이었답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거든요ㅎㅎ

 

 

 

할매들 아니 싸모님들 찍사 노릇도 충실히 수행했어요ㅎㅎ
다들 어찌나 패션에 신경을 쓰시던지^^

 

 

 

대만은 1년 내내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희가 있던 3박 4일 동안은 첫날만 조금 흐리고 나머진 맑음!

택시투어 기사님께서 우산을 빌려주셔서 양산 대신 사용했는데도 조금 탈 정도로 햇빛이 쨍쨍한 하루였어요.

 

 

 

 

파란 하늘과 예류의 기암괴석들이 잘 어울렸어요 :)

근데 무슨 돌이 무슨 돌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분 블로그에서 설명과 함께 사진으로 봤을 땐 오오오~ 했었는데 실제 가보니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ㅋㅋ


 

 

 

예류 관람을 마치고 다음 향한 곳은 천등 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이에요.

천등 날리기 전에 일단 밥부터 먹고요...

닭날개 안에 뼈를 제거하고 볶음밥을 채워 넣은 닭날개 볶음밥인데요, 완전 맛있어요ㅠㅠ

 

 

 

배를 채우고는 마음에 드는 가게에 들어가서 천등에 소원 적기.

악필 인증이네요..

 

2015 여행복 대박을 빌었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4면을 소원으로 빼곡히 채운 천등을 철길로 가져가서 기념 촬영 후 하늘로 훨훨 날려보냈어요.

모두의 소원 전부 이뤄지길..!!

 

 

스펀은 작은 기찻길 마을이지만 먹거리가 많아서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어요.

땅콩아이스크림도 완전 맛나더라구요. 저 엄지 척 좀 보세요. 저 땅콩 싫어하는 여자인데ㅋㅋ

 

 

이날 하루를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친절한 기사님.

 

저는 대만놀러왕이라는 업체를 이용했는데요,

가격도 다른 곳들보다 저렴한데다 시간도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고 여러 모로 많이 챙겨주셔서 무척 만족했어요.

대만 택시투어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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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코스는 진과스. 황금 박물관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옛날엔 광산마을이었는데 지금은 관광지로 변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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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물관까지 가려면 은근 걸어야 하는데요,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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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퍼져보이는 걸거야.. 그런 걸거야...를 되내이게 되는 사진...

어쨌거나 황금박물관 인증사진이에요ㅎㅎ

 

저 황금이 220 kg라고 해요. 크기는 별로 안 큰데 엄청 무겁죠?

공대생인 저는 '그래, 금이 분자량이 컸지..' 생각했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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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지우펀 도착!

홍등가에 들어가기 전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너무 멋있었어요.

마치 우리나라의 한려수도 같은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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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주말이 아닌 평일로 스케줄을 짰는데 그래도 사람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마지막에 내려오는 길에는 거의 밀려다니다시피 했어요.

 

 

 

사람이 저렇게 많은 이유는 바로 다들 이 뷰를 찍기 위해 멈춰서있기 때문이에요.

지우펀의 대표 야경이죠 :)

 

 

 

셋째날 첫 스케줄은 세계적인 딤섬 체인인 딘타이펑 본점.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가는 거리여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찾았어요.

 

근데 솔직히 그 명성에 비해 맛은 그냥 그랬던 것 같아요.

전 딤섬은 다 맛있어서ㅋㅋ 그냥 아무데서나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ㅎㅎ

 

 

 

엄마가 열심히 흡입하는 동안 탱군은 심심해하는 중..

얼른 자라서 엄마랑 같이 밥 먹자꾸나 :D

 

 

 

다음으로 향한 곳은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타이베이101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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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만 가는거였다면 전망대는 아마 안 올라갔겠지만 할매들이 언제 또 대만에 와보시겠나 싶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올라갔어요.

그래도 대만여행 다녀왔으면 여기는 가봤다 하셔야 할 것 같아서요ㅎㅎ

근데 솔~~직히 큰 볼거리는 없어요ㅠ

 

 

다시 밖으로 나와 101 간판 앞에서 가족사진 찰칵!

 

 

그리고는 중정기념당으로 고고싱!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역시 실제로 보니 엄청나게 크던 장제스 동상과 함께.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워서 땀을 뻘뻘 흘렸어요ㅠ 탱군도 더워서 볼이 발그레..ㅎㅎ 

 

 

여기 광장이 탁 트여서 멋있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갔을 땐 나이키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이상한 걸 만들어놨더라구요ㅠ

이게 뭐니..!!!

 

 

 

 

이젠 MRT 타고 쭈~~욱 올라가서 베이터우까지 갑니다.

아기가 있으면 일단 호의적인 대만 사람들.

가득 찬 지하철에서도 저는 탱군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어요.

 

 

여기는 신베이터우에 있는 시립 도서관이에요.

목조건물이라 무척 아름답죠? 마치 하나의 큰 카페 같았어요.

 

 

베이터우... 좋았는데... 길 헤매고 날씨 덥고 해서 완전 넉다운 됐었어요ㅠ

 

 

고생 끝에 목적지였던 지열곡에 도착하긴 했는데...

너무 지쳐서 이게 뭐라고 이까지 왔나 싶고 막ㅠㅠ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대만의 보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고궁박물원이었어요.

다들 지열곡에서 넉다운 돼서 박물관 관람은 조금 힘들었어요.

 

마이리얼트립에서 가이드를 고용했는데 정말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꼼꼼히 둘러볼 수 있었으나

다들 체력이 후달려서 결국은 가이드분께 빨리 끝내달라고 해버렸네요.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설명 들어보고 싶은데 가격이 좀 비싸서...ㅠㅠ

 

 

 

3박 4일이지만 4일은 일정이 없이 브런치 먹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어요.

정말 감동적이었던 송산공항 수유실! 제가 가본 수유실 중에 제일 예뻤다죠ㅎㅎ

 

 

대만 여행기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풀어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