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에게 약속했었지요.

이쁜침대 만들어주고...

꿈많은 이불도 만들어주고..

토요일날은 목공강의가 있어서 가장 피곤한 날이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걍 잠을 잤어요.

일요일 하루 날을 잡아서

계획했던 딸들을 위한 이불을 만들어 주기위해

쉬지도 않고 일을 햇지요.

인터넷에서 고민고민하면서 여러가지 천들을 주문해서 받아놓은걸

하나 하나 꺼내어 잘라서 배열을 해보았지요.

어떻게 놓아야 이쁠까 고민하면서

벌써부터 이을걱정에 몸이바빠지고 집이 어질러지고...

일단 32*32로 자른 원단 42장을

배열해놓았던 순서대로 그대로 차곡 차곡 놓고

6장씩 7set를 순서대로놓아봅니다.

바로 이렇게..

순서가바뀌면 안되지요.

원단이 규칙적으로 배열이 된거라 이대로 잘 박아야만 해요.

32*32는 시접1cm를 포함한 정사각형이랍니다.

퀸사이즈 이불을 만들거라 180*220의 이불에 맞추어서

재단을 해놓고

나머지 모자란부분은 나중에 핑크원단을 길게 윗부분에 대주었어요.

원단끼리 가로로 이어주기....

가로로 이은 패치 7장을

다리미로 솔기부분을 갈라서 다려주기...

가로로 이어진 원단을 세로로도 이어주기

이렇게 이어주면 이제 이불의 겉면이 되어가는거죠.

퀸이불의 사이즈가 180*220 이므로

패치를 잇고 길이가 모자란부분은 핑크원단으로 그만큼 채워주었답니다

이음새 부분은 레이스로 한줄 넣어주구요.

바이어스는 직접만들어도 되지만

저는 귀차니즘에 이번엔 만들어놓은 바이어스를 이용했어요.

이불에 총 3개가 들어가네요.

패치로 만든 이불겉면과

지퍼를 달은 안쪽의 무지원단을 같이 사방으로박아준후

뒤집어서 마무리가 된 상태의 이불을 또한번

바이어스로 끝을 감싸주는 방식입니다.

하루종일 하고 배게는 새벽에나 만들게 되었네요.

피곤해죽겟지만 끝을 봐야하는 성격에 고생 사서하며

민원들어올까 겁내면서 새벽에도 열라 미싱을 돌렷지요.

드디어 완성된 딸들의 패치이불세트~

솜도 모두 진드기방지용 항균솜으로 넣어주었어요.

두딸의 건강을 위해서 나무침대를 만들어주엇으니

침구도 이왕이면 건강을위한 배려로 끝까지 책임졌답니다.

이 엄마의 마음을 딸들이 알랑가 몰라요~

뽕송뽀송하고 바스락거리는 새 이불을 덮고서

이쁜딸들이 꾸었을 꿈이 잠시 궁굼해지네요.

잘 잤니? 이쁜 공주님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