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한 아카시아 원목 좌탁 만들기 "

안녕하세요.

아..오늘 더위 장난 아니네요.

병원을 다녀오는 길 어찌나 태양빛이 뜨겁던지... 머리 벗겨지는 줄 알았어요.ㅎ

부럽게도 주말을 이용해서 물놀이 다녀오신 분들이 꽤 되시는 거 같아요.

지혜롭게 더위를 보내고 계시는 모습 보기 좋은데요,  올 여름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아야 할 텐데 오늘 날씨 접해보니 걱정이 앞섭니다.

문고리닷컴에서 아카시아 목재를 커팅서비스 받아 원목 좌탁 만들기를 했습니다.

전엔 일일이 손커팅하며 만드는 게 잘하는 것인 줄 착각하고 지내 왔었거든요.

미련한 짓이었죠.

요즘처럼 커팅서비스라는 좋은 서비스를 알차게 이용하니 확실히 몸이 덜 고생하고 각도 딱딱 맞아 떨어지고 좋은 거 있죠.ㅎ

그리고 완성하고보니 실제 모습은 어찌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기분 업~ㅎ

아카시아나무를 접하면서 나무의 내츄럴한 컬러와 활엽수 특유의 패턴에서 주는 느낌이 상당히 예뻐서 이 소재로 만들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근사한 탁자가 완성이 될 거 같아 만들게 되었는데 제 예상이 적중한 기분이라 상당히 좋네요.ㅎ

그리고 또 좋은 건 사용감이 무척 간소해서 좋아요.

480mm X 465mm의  아담사이즈라 자리를 크게 차지 하지 않고 무게도 무겁지 않아 사용감이 편한 좌탁이거든요.

단지 접이식이었다면 더 사용감이 편했을 거예요.

아무튼  디자인이 심플해서 만드는 과정도 전혀 복잡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심플해서 이런 타입의 탁자라면 이웃님들께서도 어렵지 않게 만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보는데 

그동안 이웃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 이 정도면 만드실 수 있으실게야.' 라는 생각은 저만의 착각이었더라구요.

그럼 원목 좌탁 만들기 과정 소개해 봅니다.

아...그러고보니 필요한 공구나 재료들 사진을 찍질 않았네요. 데헷~!

문고리닷컴에서 18T 아카시아 목재를 커팅서비스 받았구요,

그리고 탁자 다리 또한 커팅서비스 받았는데 탁자의 다리가 되는 나무는 24T 레드파인 집성목입니다.

받은 목재들은 먼저 샌딩을 해줘야 합니다.

보쉬 원형샌딩기는 파워도 좋고 집진기능도 있고 강약조절이 가능해서 사용하기 참 편해요.

1단부터 6단까지 있는데 근 한달을 사용한 사용감 있는 샌딩페이퍼라 3단 정도가 면을 다듬어주기에 적당한 단계가 되어주네요.

새 샌딩페이퍼라면 1단이나 2단 정도면 충분하실 거예요.:D





절단면도 필수로 샌딩해줘야 합니다.

보기에 예뻐보이지도 않지만 샌딩을 해 주지 않으면 사용시 거친면으로 사용감이 좋지 않거든요. 

사포작업을 끝낸후 목재에 묻은 나무가루는 털붓이나 물티슈로 깨끗이 제거하면 되구요,

나무의 컬러를 돋보여주고 견고함을 더하기위해 가구왁스로 칠을 입혀 주었습니다.

패턴으로 다른 컬러를 하고 있는 나무의색을 살리고자 도색없이 도장작업을 선택한거죠.

그동안 가구왁스 작업을 여러차례 해왔었는데요,

나무마다 왁스가 먹는 양이 다 다르다는 걸 새로운 목재로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거 있죠.

아카시아나무는 나무 입자가 고운지 왁스를 얼마 안 먹여도 되는 타입이더라구요.

하지만 힘들더라도 입자속에 왁스가 잘 베이도록 마른수건으로 여러차례 문질러 주는 작업은 해야해요.

그리고 손으로 만졌을때 매끄러움이 느껴져야 하구요.

탁자 상판은 그렇게 완성을 했구요.

이젠 다리 만들기 작업만 하면 돼요.

ㄷ자 형태로 만들거라 커팅서비스 받은 레드파인 각재를 접합하기 위해 본딩을 해주었는데요,

이 때 각도자를 이용해서 각도가 맞도록 체크는 필수입니다.

본드가 굳은 후 긴 나사로 고정하기 위해 이중기리 작업을 하려구요.

나사와 이중비트의 길이를 먼저 확인하고 비트 어느선까지 기리를 내줘야 할지 체크를 합니다.

전 나사 머리가 노출되지 않게 나사보다 좀더 길게 나사기리를 내준 상태예요. 

이렇게 하면 본딩 외 나사를 박아 다리를 튼튼하게 접합한 상태가 되는거죠.

목다보를 박아주면 깔끔하게 구멍을 메꿀 수 있는데 어차피 바닥에 닿는 밑면이 되는 부분이라 목다보 작업은 패스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블랙페인트로 2회 페인팅을 했구요.

제 경험상  가구페인팅이 가장 어렵습니다.

특히 가구다리 같은 경우가 유독 심한데요,

아무리 신경을 써가며 페인트칠을 해도 페인팅 과정에서 눈물자국이 여기저기 생기거든요.

이런 경우 눈물자국 부분을 사포로 다듬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페인팅 작업을 해야하구요.

눈물자국이 생길때마다 사포작업하고 다시 페인트 칠하고... 며칠 걸리기도 해요.

이웃님들 생각엔 범위가 큰 벽페인팅이 어려울 거 같으시겠만 가구 들어내고 그런 작업이 까다로울 뿐이지 

벽페인팅은 가구에비해 어려운 작업이 아니더라구요.

상판과 만든 가구다리를 서로 연결해 주기 위해 이중기리를 냈습니다.

솔직히 상판에 목다보가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이 작업을 하는건 좋은 과정은 아니죠.

그런데 고정하기위해선 이 방법밖에는 떠오르는 방법이 없는 거 있죠.

각재의 폭 면적이 작은편이 아니고 튼튼하게 고정을 하기 위해서 이중기리를 두개씩 내 준 상태입니다.

구멍마다 피스 고정했구요,

상판에 난 구멍자국은 나무소재인 목다보로 메꿔주기위해 본드 살짝 담아 주고 목다보 꽂기.

본드가 완전히 굳은 후 다보톱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커팅합니다.

전엔 큰 톱으로 작업을 했었는데요,

작업에 맞는 톱을 사용하니 나무에 손상도 없고 확실히 작업이 한결 편하더라구요.

가격도 착해요.

커팅한 부분은 살포시 사포로 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다보부분을 다시 가구왁스로 도장을 해주었는데요,

다보에 도색 입히지 않고 왁스칠한 상태는 처음 접한거라 결과물을 보고 좀 후회했던 부분이예요.

왁스를 바로 입혔더니 예쁘지않은 아리까리한 요상한 컬러가 연출 되더라구요.ㅎ

경험을 했으니 다음엔 도색작업을 필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원목 좌탁 만들기를 끝냈습니다.

나무끼리 이어지는 부분이 패턴이 난듯이 너무나 예쁘죠?

그래서 딱히 꾸밈작업이 필요치 않았죠.

제가 만든 좌탁은 이런 구조예요.

실은 이런 디자인으로 만들게 된 계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네요.ㅎ

내 손으로 만든 탁자에서 티타임을 즐겨봅니다.

커피맛이 더 맛있겠죠?

똑같습니다.ㅋ

그런데 실제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타입으로 완성이 되어서 기분이 좋은 건 확실합니다.

책을 보건 커피를 마시건 혼자 라면을 끓여 먹을때도 유용하게 쓰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의  원목좌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