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함 용도변경 가방정리함 만들기_ "

안녕하세요.

아..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봐요.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쇼파 정보를 묻는 질문이 몇 차례 있었는데 여태 답을 해드리지 못한 거 있죠.

신용없는 사람이 된 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에 사다리선반에 맞는 박스를 만들어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실까요?

사다리선반을 치운 상태라 보관함은 가방정리함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살짝 리폼을 했습니다.

바로 요 박스였는데요,

이렇게 보니 만들 당시 조색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ㅎ

위에 놓여진 수납함과 비슷한 컬러 만들어야해서 며칠 고생했었거든요.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얼핏 보면 비스무리하게 보이긴했어요.ㅎ

아무튼 그 당시엔 사다리선반에 맞게 제작한 상태라 그 당시에 굳이 뚜껑을 만들어 달 필요가 없었어요.

뚜껑을 달아봐야 오픈을 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이젠 아들방 가방정리함으로 사용할 거라 시각적으로나 편리성을 따져서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뚜껑을 단 상태구요,

그 외  이동이 편하게 손잡이와 바퀴를 달아 편리성을 추가했어요.

그럼 가방정리함 만들기 과정 올려 볼게요.

먼저 준비물을 소개하자면 18T삼나무 집성목과 심플미닫이 손잡이 2개 ,우레탄 캐스터 4개, 구형수데 1개를 

문고리닷컴에서 주문해 준비했구요.

제일 먼저 리폼하기 편하게 밑면에 가구바퀴를 달아 주었어요.
 

우레탄캐스터는 스톱과 논스톱 두 종류가 있는데 전 논스톱으로 적용한 상태구요,

바퀴높이가 63mm로 작지 않은 사이즈로 굉장히 튼튼합니다.

피스가 박힌 곳을 피해 4군데에 단 상태인데요, 

전기드릴 공구가 없더라도 이 작업은 일반 드라이버로도 쉽게 할수 있는 작업이예요.

확실히 바퀴 달린 가구가 이동이 용이해서 DIY 작업에 자주 사용하게 돼요.

그리고 작업시 바퀴를 먼저 달고 리폼 작업을 하면 확실히 작업이 순조로워 지는 걸 느껴요.

그리고 잡기 편하도록 정리함 양 옆으로 심플미닫이 손잡이를 달아 주었는데요,

손잡이는 블랙뿐만 아니라 화이트 컬러도 있구요, 

 대 소 사이즈별로 있어 사이즈에 어울리는 크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전 대 사이즈를 적용한 상태구요,

사이즈에 맞게 주문한 나무는 가볍게 샌딩을 해줍니다.

사포를 하고나면 보시다시피 나무가루가 많이 묻어 나와요.

 가루를 털어내야 깔끔한 페인팅을 할 수 있는데 작은 입자들이다보니 물티슈로 닦아내도 묻어나오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피곤해도 페인팅 중간 중간 재차 샌딩을 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음음....아시죠? 뭔 말인지?ㅎ

밑판 컬러와 동일하게 하기 위해서 이번엔 페인팅이 아닌 왁스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무 전체를 가구왁스로 코팅하듯이 발라주면 되는건데요,

손으로 만졌을 때 표면이 매끄러운 감촉이 들 때까지 문질러 주는 게 중요해요.

왁스 칠한 나무와 칠하지 않은 나무와 비교한 모습인데요,

컬러가 붕 떠보이지 않으면서 이 작업을 해주면 견고해집니다.

그리고 나무의 결이나 나무의 내츄럴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구요.

나무 조각은 왜 필요할까 하실텐데요,

기온과 습도에 따라 나무가 휘는 현상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현상을 막기위해 지지대를 대주는 게 좋아요.

지지대와 판재의 폭을 가늠해서 나사의 길이를 선택해야 하는데요,

저 정도의 길이라면 적당한 길이라고 보시면 돼요.

나사머리가 튀어나오면 사용하다 긁힐 수 있기 때문에 나사머리가 숨을 정도만큼만 살짝 기리를 내준후 나사 고정을 했구요.

평상시 같으면 나사로 고정작업을 하기 전에 나무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작업으로 본딩을 필수로 했는데요,

본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본드를 바르지 않고 지지대 연결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지대가 움직이는 현상이 있을 수 밖에 없거든요.

 이런 경우 한 군데 먼저 나사로 고정을 한 후 그 상태에서 T자를 놓고 수직을 맞춰 반대편과 중앙부분에 나사로 고정을 하니 

본딩을 하지 않고도 어렵지 않게 지지대 연결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뚜껑과 정리함을 연결하기 위해 양쪽에 경첩을 달아줄 건데요,

나사 고정할 때 드릴비트로 먼저 나사길을 내주고 나사고정을 하는게 좋아요.

삼나무는 좀 약한면이 있어 쪼개지는 현상이  잦거든요.

경첩다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는 이웃분이 계셨는데 저 같은 경우 경첩을 쉽게 다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ㄱ자 형태로 다는 거예요.

그렇게 뚜껑을 단 상태예요.

페인팅을 하지 않으니 삼나무의 나뭇결을 즐길 수 있어 신선함이 전해지는군요.ㅎ

본인이 직접 우드박스를 만든다면 수데를 달아주는 작업은 필히 해주시는 게 좋아요.

특히 큰 박스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 이유는 뚜껑을 열었을 때 뚜껑이 뒤로 확 젖혀지는 현상을 수데가 막아 주거든요.

이게 뭔가 하실텐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이 소재가 뚜껑 닫을때 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도 줄이고 충격을 방지하더라구요.

스티커 타입이라 떼어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제품이라 이런식으로 적용해보니 좋아서 쭉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뚜껑이 닿는 몸체 양쪽으로 하나씩 붙여준 상태죠.

그렇게 가방정리함 만들기 종료.

기본틀을 만들어 놓은 상태라 작업이 많이 까다롭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수데를 달아 준 상태라 상판뚜껑 사용이 편하구요.

참.,수데를 주문하실 때 좌우 방향 선택사항이 있어요.

전 좌방향의 제품을 적용한 상태인데요, 

어느 방향이든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전면, 양면 모두 손잡이가 있기 때문에 끌고 밀기 편한 상태예요.

크기도 넉넉해서 물건 보관하는 용도로 듬직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아요.ㅎ

아무래도 산만한 아들방에 더 요긴하게 쓰이겠다 싶어 

이렇게 가방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하라고 리폼을 해서 아들방에 넣어줬는데요...

 


음....

눈치 채셨나요??

아들놈이 뚜껑 열고 닫는것도 귀찮아서 가방정리함 옆 틈바구니에 가방을 넣어 둔 거 있죠.ㅡㅡ;;

왕...

그 모습을 보고 꿀밤 한대 주고팟는데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저를 보는 거 같더라구요.젠장...

곰팡이가 스믈 스믈 묻어나온 아들방도 페인팅 해야하는데...

주인분께 허락도 받았는데...

아...가구 옮길 생각하니 피로가....ㅎㅎ

덮개를 달아주니 이제서야 좀 보관함답게 보이는 거 같아요.

사용자가 사용만 잘해주면 좋겠는데 바쁘시니 아무래도 제가 일일이 정리 해줘야 할 분위기는 변함이 없지 싶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