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오는 날 아침....

등교길에 나서는 떼보왕자를 배웅하다보니

녀석이 책가방을 등쪽이 아닌 가슴 앞쪽으로 매고 있더라고요

그 이유를 물으니 책가방이 젖을까 봐 그런다고....

엄마는 책가방보다 네가 젖는 게 더 걱정된단다 ㅠ.ㅠ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찰나,

망가진채 방치되어 있던 큰 우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거다~ 싶은 마음에 리폼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과연 어떻게 변신했는지 구경해 보세요

우산대를 모두 분리하고 우산천만 이용해 만든 책가방 커버입니다

우산천 자체가 방수처리가 된거라 가방 사이즈에 맞춰 박음질 후 고무줄을 넣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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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빗방울 무늬가 인쇄돼 있던 우산이라 방수커버로도 굿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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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가방 사이즈에 맞춘거라 가방을 포근하게~ 안전하게~  감싸주어요

가방에 씌위기 전 방수커버는 요런 형태입니다

비 안올 때를 대비해 수납주머니도 별도로 만들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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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로코롬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해요

그럼 우산의 변신 과정, 자세히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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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망가지거나 안쓰는 우산을 준비해주세요

마침 우산살이 망가진 큰 우산이 있길래 저는 그걸 활용해 보기로 했는데요,  

가방을 넉넉히 감싸야 하므로 가방 사이즈를 고려해 우산을 선택해 주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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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대를 비롯해 부착되어 있는 부속품들을 조심조심 분해해 주세요

윗쪽 우산꼭지 부분은 분해가 힘들길개 가위질로 조그맣게 구멍을 내고 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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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꼭지가 통과해서 구멍이 뚫려 있던 부분을 박음질로 막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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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우산천을 대어가며 사이즈를 가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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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싸는 형태가 되도록 시접분을 포함해 넉넉히 재단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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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테두리의 시접분을 접어가며 박음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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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음질로 마무리 하기전, 고무줄을 넣고 고무줄 시작과 끝 부분을 바느질로 단단히 이어주세요

그리고 남은 시접부분을 마저 박음질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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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지거나 분실하면 곤란할 것 같아 고정장치를 만들어 주기로 했어요

우산에서 잠치장치(똑딱장식)를 떼어내 윗쪽 중심부에 박음질로 고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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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산천으로 만든 방수커버가 완성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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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날엔 그냥~~ 가방 포켓속에....

비오는 날엔 커버를 꺼내

가방에 덧씌우고 가방고리끈 윗쪽 끝에 잠금장치를 통과시키고 고정시켜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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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커버가 방수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미소공주....

저 역시도 혹시나 싶어 실험을 해보았어요

커버에 분수기로 열심히 물을 뿌리고

안쪽이 젖었는지 확인해보니 다행히도 방수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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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수납주머니도 만들어 주었는데요,

남은 우산천을 이용해 앞, 뒤, 끈 부분을 각각 재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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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원단의 윗 시접부분을 내려 접은 상태로 각각 박음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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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 뒤 원단을 겉면이 마주보도록 겹치고

윗쪽을 제외한 테두리를 박음질하고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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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은 반으로 접어 박음질한 후 뒤집습니다

이 과정을 한번 더 되풀이해 2개의 끈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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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윗쪽에 끈을 박음질로 단단히 고정시키면 수납주머니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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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커버를 접어 수납주머니 속에 쏙~ 넣어주면 깔끔하게 정리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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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을 넣어 마무리 했기 때문에 어떤 백팩에라도 오케이~~

윗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방끈을 제외하곤 완전히 감싸주어서 비오는 날에도 이제 문제 없어요

그간 비올 때마다 노심초사했을 떼보왕자,

이제 맘편히 등하교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