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복이는 1월생 예정이에요
그래서 솜이 들어간 도톰한 겉싸개가 필요해서
만들어 주려고 주문한 원단과 솜이 있었는데

왠지, 솜을 넣어야 하는 겉싸개의 특성상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겉싸개 만들기 많이 찾아봤지만,
결론은 이불까지 되게
이불커버 형식으로 만들기로 결정했고

겉 원단이 한쪽 이중 거즈 + 한쪽 면 40 수라
솜을 빼면 다른 계절에
블랭킷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만들기로 했지요

그래서 일반적인 겉싸개 모양인
모자 부분은 생략하고
이불커버+이불솜 형태로 만들어 주었어요

겉싸개의 기능도 하지만,
디자인은 거의 이불에 가깝게 만들었답니다

  

뒤집어서 솜이 안감 사이로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안감 겉면과 겉면을 맞대고
아래쪽엔 솜을 자리 잡아서
뒤집어줄 창구멍을 제외하고
4면을 박음 질해줍니다  

솜까지 고이 뒤집으면
안감 사이로 솜이 자리합니다
창구멍을 박음질로 막아주었어요

나중에 솜이 한쪽으로 뭉치지 않게끔
누빔을 해줍니다
누빔 모양은 내 마음대로
누빔에 소질이 없었던 저는 느꼈지요

아..... 사는 게 낫겠다 하고요
사진에는 티가 덜 나지만
밀리고 난리가 났어요 ;;;

콘솔지퍼가 들어갈 자리를 체크하고,
그 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 4면을 박음질하고
올 풀림 방지를 위해서
오버로크 처리까지 해주었습니다

원단의 겉면과 지퍼 겉을 맞대고
시침핀으로 고정을 한 뒤에
외 노루발로 교체한 뒤 콘
솔 지퍼를 박아줍니다

콘솔지퍼는 최대한 안쪽으로 타이트하게
박음질하는 게 포인트에요

지퍼를 잠갔을 때
양쪽이 울지 않게
미리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천천히 박음질하면 됩니다

이불과 속통을 결합했을 때
따로 놀지 않도록
이불커버에는 묶을 수 있는 리본을
솜 부분에는 고리를 달아주었습니다
전 한쪽에 3개씩 달아주었고

둘의 위치가 딱 맞을 수 있게
치수를 재고 위치를 표시해서 박음질했어요

이불을 결합하고 뒤집어주니 완성입니다
누빔을 잘 못한 탓인지
분명 재단 사이즈는 똑같았는데
이불솜은 좀 작아졌더라고요 껄껄

왠지 완성도가 좋지 않아서
(다, 저의 바느질 실력 탓이겠지요)
결국 이건 실패작이고
겉싸개는 하나 새로 사야 하는 건가 싶다가...

작년 1월에 아이를 낳은 친구에게
겉싸개 얼마나 썼냐고 활용도를 물으니
"1-2번 접종 갈 때 썼나?"
이런 답변을 받고
안도를 하며 야매 실력이지만
그냥 이 겉싸개로 버텨보려고요

미루고 미뤘던 숙제를 한 기분이라
후련하더라고요
지난번에 만든 짱구베개와 세트가 되었어요
어쩐지 이불과 베개 세트가 되었네요

아기베개만들기 포스팅은  여기로 ↓
http://blog.naver.com/cns1022/221123216216

시작은 겉싸개 만들기였는데 말이죠
거의 이불의 활용도가 높을듯해서
저는 겉싸개 용 겉 리본은 아예 달지 않았어요

아가 아가 한 무늬도 좋지만
솔리드와 체크무늬의 결합이 마음에 들어요

양면으로 사용 가능한 것두요
탈탈 털어 얼른 깨끗하게 세탁해 놓고 싶네요

똘복이가 사용할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엄마표 이불과 베개
이런 기회 흔치 않단다 아가야
흐흐 (생색내기)

사이즈를 95*95 했더니
충분히 넉넉하네요

엄마표 태교 바느질
오늘도 하나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