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1년 전, 이맘때쯤 작업한 이야기예요
태산목리스에 꽂혀 있을때 쯤
더안작가님의 제안으로 대구까지 슝 날라가서
큰 리스를 만들고 온 이야기 지요 :)
정말 대형리스 만들기가 그렇게 힘들줄은 상상도 못했구만요

더안스튜디오 ↓
http://blog.naver.com/theahnstudio

태산목리스를 작업하기로 하고
더안 작가님은 저희와의 미팅에 앞서
다른분들과 클래스를 한번 하셨더라구요
그때 다른 형태로 만들어 보신 "태산목 리스"

그래서, 오늘 엄청 힘들테니 각오하라며
시간도 왕 길다고 ....

미리 꽃시장에서 태산목 리스 수량을 주문해 두셨구요
저희대신 픽업까지 해오시느라 고생많이 하셨지요
저게 약 18단 정도 될듯해요
(사실 15단인지... 18단인지 기억이 안나요 ㅠㅠ)

작가님, 저, 그리고 아는동생
이렇게 셋이서 만들었는데
전 60cm, 두분은 50cm 리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1. 잎 떼어내기 작업

잎 떼어내는 작업만 해도 엄청 오래 걸렸어요
큰리스에 들어갈 18단의 태산목 잎을 다 떼어내려니
셋이 매달려도, 완전 중노동


2. 잎 지그재그로 묶음 만들기

태산목은 앞면과 뒷면의 색이 달라요
앞면으로 접고, 뒷면으로 접어서 지그재그로 잡은뒤에
철사로 고정해서 묶음 묶음 만들어 주었어요

철사고정하는게 생각보다 힘들고
양이 많다보니 잎떼고, 묶음 작업하는게 엄청 오래 걸렸어요
대략 3-4시간은 그냥 잡아 먹은듯 하네요


3. 리스에 글루건으로 붙여주기

리스틀에 글루건으로 붙여주면 되는데요
꼭지가 너무 길다 싶으면 가위로 조금 잘라내고 붙이면 되요
리스틀이 커서 생각보다 균형있게 붙이기가 쉽지는 않아요

전, 다 만들고 보니 한쪽이 너무 뚱뚱해서
나중에 전체를 보며, 너무 많이 붙은 부분 골라내고
수형을 전체적으로 다듬어 주기도 했답니다

만드는 중간중간
멀찌감치 떨어져서 균형이 맞는지 확인해 가면서 붙이면 좋을듯 합니다

드라이가 되면 그대로 예쁘게 말려지는 태산목
태산목 소재가 늦가을 무렵에 나와서
미리 꽃시장에 소재 문의해서 예약하고 진행했어요

재료비도, 시간도 엄청 소요되니
클래스 금액도 상당하다고 알고있어요
셋이서 태산목 만들면서,
이거 완제품으로 팔려면 얼마를 받아야 되나 토론도 햇네요
고가에 팔아야 된다며!!!

그마저도, 힘들어서 못만들듯 ㅠㅠ

우여곡절 끝에 만들었어요
전, 침실헤드쪽 장식을 위해서 만들려고
60cm의 큰 리스를 고집하며 꾸역꾸역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두번은 못만들것 같은 작업!

작업하고, 사진 남겨가며 놀았는데
일년 남짓 흐른 지금 시점에 블로그에 남기네요
대단한 작업이었어요 :)



그리고, 태산목리스 고이 집으로 들고와서
일주일정도는 눕혀 말리고,
원하던 침실 헤드쪽에 걸어둔 모습이예요!

침실의 톡톡한 아이템이죠?
중간중간 문의도 종종 받았던 태산목리스
만들기과정 이렇게 남겨요 :)

아마 곧, 침실헤드와 작별할것 같아서
마지막 기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