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테이블 만들기-18세기 전통제조방식을 고수하는 이국적인 핸드메이드 키엔호타일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키엔호 레이스타일로 미니 티테이블을 만들어보았어요.

시원한 블루 바탕색에 레이스패턴이 예쁘게 들어가 있는 타일이에요.

키엔호타일은 대리석타일로 제작 되었는데 기계가 아닌 사람이 일일이 만든 핸드메이드타일이에요.

값진 타일일수밖에 없죠.^^

-물티슈 사용-

작업에 들어가기전에 이사문제로 창고에 너무 묵혀놔서

타일에 붙어있는 이물질들을 닦아내주었어요.

그리고 타일을 얹어야해서 문고리에서 재단요청해서 받은

땟깔 곱고 가벼운 삼나무집성목을 준비했구요.

그런데 착오로 액자틀 형태로 요청했드라구요.ㅜㅜ

타일의 높이와 틀의 폭을 잊고 사선거팅이면 더 예쁘겠다 순간 오판을 하고 주문요청을 한거죠.

그대로 만들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탁자 같은 경우 평면이 아니면 코너에 이물질이 끼어서 안좋거든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사선커팅된 부분은 다시 커팅하고 사각이 되게 접합해주었어요.

집나간 정신이 찾아와야하는데 문제네요.ㅎ

-스프링클램프 사용-

틀이 준비가 됐으니 집성목 판재에 접합 들어갔어요.

앙증 사이즈치곤 고정집게 사용감이 편하네요.ㅎ

본딩만으로는 불안하죠.

밑판과 사각틀이 만나는 부분 곳곳에 나사기리 내주고 나사고정을 해주었어요.

-수동샌더기 사용-

사각틀과 밑판의 접합이 끝난후 코너부분을 샌더기로 둥글게 다듬어 주었어요.

아무래도 각진 모서리는 긁힌다던가 알게모르게 찍힐수 있어 불안감이 들거든요.

-사선사각다리 사용-

테이블 다리로 사선사각다리를 준비했어요.

전체적으로 사포질 해주면서 다리도 코너부분은 둥글게 다듬어주었구요.

사진보시면 비교가 되시죠?

다리를 연결해주려구요.

사진보다시피 밑판 코너부분에 이중기리를 내주었어요.

아무래도 판재의 폭과 다리의 깊이도 생각해야하니 긴 나사를 준비했구요.

-목공풀 사용-

이중기리 내고 나사로 연결하기전에 가구다리에 본딩을 해주고

접합해줘야 튼튼하죠.^^

그렇게 테이블 틀은 완성이 되었어요.

-수성스테인 사용,양초사용-

수성스테인 로얄자단색상을 물 조금 희석해서 하도색으로 칠해주었어요.

그리고 빈티지 작업하려고 양초칠을 해주었구요.

상도색으로 칠할 페인트를 조색을 했어요.

화이트색상을 칠해도 예쁘겠지만 식상할듯하드라구요.

-바니시사용-

그리고 액체줄눈제가 묻으면 지우기 힘들어지니 코팅하다시피 바니시를 칠해주었어요.

-타일시멘트 사용-

줄눈제로도 사용할수 있는 블랙시멘트를 준비했어요.

물을 희석한 시멘트에 타일본드와 같이 희석해서 테이블에 펴발라주었죠.

-휴지심 활용-

타일을 얹고 휴지심을 활용해서 간격을 고정시켜주었어요.

이젠 하루정도 굳히기 한판 들어가야죠.

-액체줄눈제 사용-

메꿔야 할 양이 많다보니 두가지의 줄눈제를 사용하게 됐어요.

괜히 질 좋은 국산줄눈제를 아래에 깔았다싶드라구요.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외국산 줄눈제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기포가 연신 생기면서 사그라들 생각을 안하고 쏴주고나면 줄눈제가 푹 꺼져있고...

그러다보니 수도없는 줄눈제 쏴주는  작업덕에 사각틀에 번진 줄눈제 제거에 기운을 다 쏟았죠.ㅋ

잘 안 지워져서 어쩔수없이 철수세미까지 등장한거 있죠.ㅋ

이틀동안 줄눈제 작업에 생고생하다가 대충 봐줄만 하다싶어 바니시를 발라주는 걸로  마감을 했어요.

드뎌 완성이 되었어요.

키엔호타일에 조금 더 보충 설명 해볼께요.

일단 이웃님들이 보시기에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시죠?

유래를 보자면 18세기 유럽에서 시작 된 전통 제조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엔커스틱타일로 대리석 소재의 자연스러운 표면과 이국적인 모로칸 전통패턴이 특징이라 할수있어요.

유럽의 유서깊은 건축물에 200여년이 넘게 사용되어오고 있는것만 봐도

컬러와 내구성의 유지력이 입증 된 타일이라 할수 있죠.

또한 현재에도 유명 레스토랑등 상업공간에 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사용되고 있구요.

보시다시피  패턴이 무척 아름답고 이국적이죠?

이국적인 패턴과 매트한 질감은 타일의 제작과정에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잠시 제작 과정 소개해볼께요.

패턴의 모양틀 따라 제작 된 모형틀에 대리석가루와 안료의 혼합물을 부은다음

프레스기로 강하게 압착하여 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해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말이죠.

그렇게 사람의 손으로 공정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자기질 타일과는 달리 타일표면의 매트한 무광질감이

자연스럽고 고습스러운 느낌이 연출되는거죠.

직접 보시거나 작업해보시면

기계로 프린팅한 인위적인 패턴타일과는 다른

깊은 멋과 맛을 느끼실수 있으실꺼에요.

제가 작업하면서 그 점을 강하게 느꼈거든요.

작업 공정이 수작업이다보니 인위적이지 않은  그 느낌이 기계로 만들어진 타일에서는 못 느끼는

고급진 느낌이 들면서 전해지는 느낌이 다르드라구요.ㅎ.

타일이 사랑스럽다보니  자꾸 윗모습만 찍어올린듯 하네요.ㅎ

예쁜 타일을 잘 표현되도록 작업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튼튼하고 저는 만족스러워요.

참고로 저 이니셜은 아무 의미없어요.ㅎ

시트지 레터링에서 그나마 어울릴 법한 스펠링만 떼어 갖다 붙인거거든요.ㅎ

티테이블 제작하면서  역사가 있는 핸드메이드 타일로 작업하는 기쁨을 만끽한거있죠.ㅎ

그리고 레이스패턴의 매력에 흠뻑 취하기도했구요.ㅎ

이웃님들도 이국적이고 고급진 타일작업 매력에 빠져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