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몰딩색도 괜찮아!

북유럽스타일 안방벽지 거실벽지

본의아니게(?) 북유럽스타일의 중심컬러. 그레이와 채도낮은 블루계열 벽지를 골라버렸다.

나란 뇨자. 결국 러닝홈이랑 인디언텐트가 채워질거라는걸 알면서.. 뽀로로들이 사방에 붙어있을 걸 알면서..

그렇기때문에 벽지는 차분하게 가는게 더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고른 벽지는.. 더이상 신혼의 패기로 방마다 다른 컬러로 고르고, 조합하고, 계산할 여력이 없는 전투육아 중이므로 단 두가지 컬러로 조합만 이리저리 해보는걸로~

대우벽지 페이퍼가든10052-14 바람의화원 피코크

신한벽지 광폭 6649-3 브러쉬 그레이

둘다 내 계획에 없었다.. 확실히 인터넷으로 보고 적어간 모델명과 실물은 차이가 큰 것같다.

나는 더 밝은 민트계열의 그레이와 아주 다크한 블루를 찾으려고 했는데.. 바뀐듯;;

안방벽지, 거실 포인트벽지: 그레이 벽지

작은방, 부엌 포인트 벽지: 피코크 블루 벽지

다행히 그레이는 갈색몰딩에 어울리는 벽지다.

이번 벽지를 고를 때 가장 염려되었던 것이 바로 '갈색몰딩'과 어울리는 벽지 찾기.

사실 체리색에 가까운 갈색몰딩은 정말...정말....!! 어울리는 벽지 찾기가 힘들었다. 벽지샵 부장님도 아이보리가 제일 무난하다 할 정도였으니..

특히 돌질감이 살짝 나는 그레이벽지가 갈색몰딩과 꽤 어울려보이는게 참 다행이다.

파란 벽지는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처음에 따로 놓고 봤을 때는 그레이보다 피코크블루를 더 좋아했는데 막상 붙여놓고 보니 빈티지한 느낌이 강해서 살짝 갸우뚱... 100프로 만족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매력적이게도 햇빛과 조명에 따라서 색상이 시시각각 변한다. 그래서 이 벽지도 매우 강추하는 바.

하단에 하얀 나무 패널을 덧대면 진짜 예쁠거같다.

가게에서 책으로 봤을 때는 매우 어두운 벽지로 고른건데, 실제로 낮에 빛을 받으면 이정도 느낌이 나온다.

안방벽지는 저 회색으로만 (천장은 흰색)

작은방들은 푸른색으로만 (천장은 흰색)

형광등 색이.. 주황색 전구가 달려있었다. 어차피 이 방은 PC방으로 쓸거여서 그냥 사용중인데, 밤에 음악틀고 개롱님하고 둘이 컴터하고 있으면 PC방 온 것 같은 느낌이 나는구먼!

주황색등하고 푸른 벽지 색이 만나니 약간 그린 빛이 돌면서 색다르다.

훗날 아이방이 될 드레스룸.

붙박이장은 떼버리고 싶지만,, 전세집인 관계로 참자..참자..

여기는 환한 등이 정상적으로 달려있는 방. 벽지 원래 색이 잘 보인다.

이건 서비스.

개롱님이 야심차게 만든 우드타입 스위치커버.

전에 있던게 약간 누렇게 변색이 되기도 해서 혼자서 쓱싹쓱싹 하더니 저걸 만들었다.

오 은근히 손재주 있는 내남자.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렇게 저렇게 안방벽지, 거실벽지 다 만족스럽게 완성되었다!

확실히 어두운 몰딩이다보니 집 전체가 밝은 느낌은 없지만

깔끔한 스타일이 되었다.

무엇보다 사진찍을때 살짝씩 나오는 푸른빛 벽지가 은근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