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머리카락이

세월을 거슬러 가지 못하나 봅니다

머리에 중앙 운동장이 하나 딱하니

자리 잡고 있고

머리카락은 점점 백발로 변해 갑니다

 

김광석의 노래 중 어느 노부부의 노래가

자꾸 생각나게 하는

울 남편  머리카락 ㅠㅠㅠ

간혹 제 뚜껑이 열리게도 하는 남편이지만

내 인생에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는

남편이 아닐까 싶기도......

아휴~~~~ 닭살 멘트를 오늘 날려 봅니다

모델료는 없다아~~~~ 

함께 잡은 손 꼬옥 잡고 오랫동안 함께 걸어갑시다

남편아!!!!

 머리에 올려 준 머리핀 떨어지지 말라고 한치에 흔들림 없이

그대로 있어 준 고마운 마음을 사랑한데이~~~~~~~~~

그래도 모델료는 없다아~~~~~

   나만의 리본핀을 만들기 위해서

무지 리넨에 꽃무늬 스탬프를 팍팍 찍어 주었답니다

여기서부터

Oiny 저만의 스타일이 시작!!!!

중간단계가 생략되었네요^*^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한 후에

솜지를 대고 손바느질해서

창구멍으로 뒤집어 준 다음

감침질로 마무리 지어 놓은 상태입니다

정중앙에 홈질을 해서 실을 당겨주면

자연스러운 주름이 완성되고요

TV 보면서 틈틈이 떠 놓은 도일리

하나 척 붙여서 장식해 줍니다

한시도 그냥 쉬는 법 없는 이 몸

이렇 때는 빛나는 듯해요

울 남편 옆에서 구시렁 구시렁거립니다

고만하고 같이 놀자고 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잘라놓은 청바지 자투리 천으로

다른 분위기 핀을 만들어 보려고

구상 중입니다

바탕에 찍은 꽃무늬 색이랑 같은 계열의 단추 하나

달아 주었더니

분위가 더 사는 듯하네요

저만의 예쁜 헤어핀 머리에 꽂고서

농장으로 고고씽~~~~~~~~~

상추가 요즘 마켓에 넘쳐넘쳐 

공급과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느 욕심많은 인사가 이리 많이 심었다냐?????

그냥 속이 상하지만

이런 날이 있으면

좋은 날이 오겠지

아아~~~~~~그날을 기다리면서

예쁜 핀 머리에 달고 룰루랄라 또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