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엄마표 야매미용은 전문가의 미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개똥이 미용했어요.

개똥이 하나 기를땐 미용도 자주 해줬었는데..

 

부쩍 게을러졌네요.

에효~

 

미용하고 목욕도 해야 하니까

화장실 청소부터 깨끗하게 했어요.

 

뻥뚜러(파이프크린)를

분무기에 물과 1:1비율로 넣고

여기저기 뿌려고..

 

 

밥한그릇 먹고 오면..

화장실이 새것처럼 변해 있답니다.

깨끗깨끗~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궈 내기만 하면 되니까..

완전 편한거죠!

 

 

         

 

 

변기뒤에 미용용품을 보관 하고 있어요. 

 주황색 배변판을 세면대 위에 딱 얹기만 하면...

미용준비 끝!

 

배변판이 사이즈가 딱 적당하고..

씻기도 좋고..

가볍고..

딱 좋은것 같아요.

 

몸통용 클리퍼(하성), 발바닥용 클리퍼(킴라베), 숱가위(하성 3만원), 가위(도기맨 5천원)..

요렇게 준비 했어요.

참, 빗도요.

 

클리퍼날은 1년에 한번정도 교체해서 쓰고 있어요.

좋은 기계들 보단 힘이 조금 딸리긴 하지만..

잘 굴러가다보니 계속 쓰게 되네요.

 

도기맨 가위는 5천원이 안됐던것 같기도 한데...

기름 잘 발라서 질을 잘 들여놨더니..

제법 쓸만 하답니다.

 

이걸로 가위컷도 하고 있으니..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강아지 미용사진을 다운받아서 프린트하고..

화장실 거울에 다닥다닥 붙여줘요.

 

이거 굉장히 중요해요.

이렇게 안붙이고 자르다보면..

어느샌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거든요.

 

"사진 멋대로 퍼와서 죄송해요.

그치만 상업적으로 이용하진 않았답니다.

용서 해 주세요~~~"

 

자, 그럼 시작 해 볼까요? 

룰루~

 

 

 

오늘의 주인공~~

털복숭이 개똥이예요.

 

테디베어처럼 잘라보려고 하는데..

이마털, 얼굴 옆털이 조금 짧은 상태예요.

 

빨간 화살표대로 사각형 모양으로 자르고..

파란 화살표대로 모서리를 다듬어서..

 

둥글게 둥글게

둥글한 얼굴로 잘라줬어요.

 

 

 

 

주둥이도 둥글게 둥글게~~

정면, 45도각도, 옆면.. 돌려가면서
둥글게 둥글게 잘라줬어요.

 

개똥이는 코골고 자고 있네요.

이넘은 미용만 하면 제 손바닥에 털 올리곤 코골고 잔다니깐요.

 

 

 

 

런닝을 입고 지내니까

몸통털은 바짝 밀었어요.

 

등은 털 결의 반대 방향으로 바짝 밀고,

다리털이랑 연결되는 부분은 털 결 방향으로 밀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어요.

 

사진을 이렇게 찍으니까 등짝이 너무 넓어 보이는데요.

실제론 이렇지 않거든요.

후덜덜..

 

 

         

 

 

목은 바짝 밀고, 

다리, 가슴과 자연스럽게 연결 시켜줬어요.

 

다리를 잡고

겨드랑이 털도 잘라주고요.

다리털을 자를때는 원통모양을 생각하면서

둥글게 잘랐어요.

 

다리 안쪽, 겨드랑이 털을

짧게 잘라주면

털이 잘 엉키지 않는답니다.

 

 

         

 

 

    발등부분을 일자로 자르고, 

발뒷부분은 약 15도 각도로 올려 자른 후,

두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어줬어요.

 

발뒷부분이 발등부분보다 약간 짧아야 섰을때

모양이 이쁘더라구요.

 

귀안도 깔끔하게 잘라줬어요.

귀안에서 바깥방향으로 클리퍼를 밀어야

귀에 상처가 생기지 않는답니다.

 

 

  

 

 

클리퍼 사용이 익숙하면

다리털도 클리퍼로 잘라도 괜찮아요.

그래도 마무리는 역시 가위로 하는게 이뻐요.

 

 

         

 

 

같은 방법으로 뒷다리도 이쁘게 잘 잘랐어요.

개똥이 다리 음청 길죠?

 

 

         

 

 

똥꼬는 똥꼬주변까지 훤하게 자르지 않고,

똥꼬만 예쁘게 파줬어요.

 

2시, 8시, 4시 10시 방향에서

안쪽에서 바깥방향으로 클리퍼를 밀어주면 되요.

 

상처가 나기 쉬운부분이니까..

클리퍼가 익숙하지 않으면, 가위로 자르는게 안전해요.

 

똥꼬 아래부분은 조금 다듬어서

무른 똥을 눠도 붙지 않게 하는게 좋구요.

 

 

         

 

 

배부분 털을 자를때는

앞다리를 한손으로 잡고 들어올려서 잘랐어요.

이때 앞다리는 발목부분이 아닌 어깨쪽에 가깝게 잡아야돼요.

 

주름진 옆구리 부분은 주름을 펴 가면서

클리퍼를 밀어야 하구요.

 

 

         

 

 

발등은 앞으로 잡아당겨서 자르고,

발바닥은 다리를 뒤로 꺽어서 잘라줬어요.

개똥이 몸통을 제 겨드랑이에 딱 껴서,

못움직이게 했구요.

 

다리를 뒤로 꺽으면 발바닥이 자연스럽게 펴 져서..

발바닥 사이 털을 자르기도 쉬워요.

 

강아지가 힘들어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안전해서 좋답니다.

 

 

 

 

이제 다 잘랐어요!!!

꼬리는 길게 기르는 중이라 자르지 않았답니다.

길게 길러서 땋을꺼예요.

 

개똥이 얼굴 예쁘게 잘 잘렸나요?

이마 털이 좀 짧아서 완전 테디베어 같지는 않지만..

 

한달 쯤 뒤엔..

제대로된 테디베어가 될 것 같아요.

이녀석 오늘 지 고생시킨다고 살짝 삐졌네요.

 

 

         

                                                                                                                    

 

"넌.. 누규?

 

 

          

 

 

빨리 빨리 목욕시키고, 털말리고..

옷입혀서 따뜻한데 모셔다 놓고..

또, 찰칵찰칵 사진질입니다.

 

참 이쁘군아.

오늘 너의 예쁜 모습을

샅샅이,

낱낱이,

파헤쳐 줄테다.

우하하하~

 

 

 

 

히익!!!

그넘 성질하고는..

알았다 알았어~~

 

 

어쨋던

"엄마표 야매미용 꼭 한번 해 보세요. 꼬옥이요~"

 

 - 엄마표 야매미용 END -

 

 

 

꽤나 잘 자른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