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팅"의 음악을 기억하시는가. 아마도 그 선율을 바로 떠올리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 할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단 한번만 그 멜로디를 들어보면 그 친근한 선율에 무릎을 탁 치며 반가워 하실 분 적지 않으실거다.

영화의 생명력은 그렇게 영상과 음악이 늘 함께한다.
물론 쓸데없는 음악의 남발로 영상자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작품도 적지않이 많이있지만기본적으로 좋은 영화치고 꿀꿀한 사운드트랙이 있던적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화려하게 스크린에 수 놓여진 영화못지 않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던 사운드트랙에는 어떠한 작품들이 있을까.

그 영상속으로, 더불어 그 음악속으로, 깊숙히 쑤욱 한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TRAINSPOTTING (1996)

대니 보일 감독을 일약 주목받는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이완 맥그리거라는 배우를 단방에 글로벌 슈퍼스타로 만들어 준 바로 그 작품. 너바나로부터 촉발된 염세주의의 물결로 인한 니힐리즘 열풍으로 온 나라가 얼터너티브 열병에 걸려있던 미국과는 다르게 이 시기 영국은 그 니힐리즘의 흐름이 테크노라는 장르로 발현되며 몽환적 분위기와 분열적인 우울함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막가파식의 프로디지, 극악의 조울증을 선사하는 포티쉐드, 인텔리전트한 매시브 어택등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언더월드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언더월드는 사운트트랙에 실린 "BORN SLIPPY"를 통해 완벽히 그 해 영국을 접수하며 최고의 테크노 집단으로 떠올랐으며, 그 유명세와 더불어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역시 어느새 음악 좀 듣는다는 전 세계 젊은이들의 바이블이 된 바 있다.

이완 맥그리거가 미친 듯이 달릴 때 나오는 그 유명한 이기팝의 "LUST FOR LIFE"와 "BORN SLIPPY"외에도 이 사운드트랙에는 브라이언 이노, 블러, 펄프, 레프트필드, 슬리퍼 등 당시 영국의 음악 필드를 주름잡고 있던 뮤지션의 음악이 다수 실려 있으며, 이 사운드트랙의 유명세에 힘입어 곧이어 이완 맥그리거의 나레이션이 삽입되기도 했던 두 번째 디스크가 발매되기도 했다.

BILLY ELLIOT (2000)

'하늘을 날고 싶은 한 소년에게 바침'이라는 어느 문구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따뜻하고, 아름답던 성장기 영화. 60~70년대 암울했던 영국의 도시가 배경이 되어있는 관계로 음악은 그 당시, 그 시절의 낡고, 아날로그틱한 사운드가 마치 아담한 선물 상자처럼 예쁘게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도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을 추억 속 어딘가에 감춰져있던 빛바랜 한 페이지로 인도하는 듯한 낡지만 아름다운 T-REX의 "COSMIC DANCER"는 그 감동적이며, 동화적인 가사처럼 보고 듣는 이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 시절을 감싸고 있던 아련한 흑백톤이 단아하게 한 아름 담겨있는 이 선물 보따리에는 T-REX를 비롯, 클래쉬, 폴 웰러 등 당대의 추억을 빼꼭히 담고 있는 클래식이 세월의 때를 말끔히 벗겨낸 채 그 아름다운 시절을 찬란히 빛내고 있으며, 그 느낌은 마치 가랑비가 마음을 적시듯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이다.

COCKTAIL (1988)

파릇파릇하고 탱탱하던 시절의 톰 크루즈를 감상할 수 있는 청춘영화. 흥행 감독으로 서서히 명성을 쌓아가고 있던 로저 도날드슨 감독 작품으로 여 주인공으로는 당시 청춘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던 엘리자베스 슈가 출연하고 있다.
다소 뻔하고 식상한 스토리 탓인지 영화는 톰 크루즈의 새로운 영화라는 메리트 외에는 크게 어필되지 못했고, 기대만큼의 흥행성적도 올리지 못했는데, 사운드트랙 만큼은 커다란 히트를 기록하며 본 영화보다 사운드트랙이 유명한 작품의 대표적인 사례가 된 바 있다.
바비 맥퍼린의 "DON'T WORRY BE HAPPY", 비치보이스의 "KOKOMO"등은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으며, 라이 쿠더의 "ALL SHOCK UP", 스타쉽의 "WILD AGAIN"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족을 달자면 이 영화의 출연을 위해 톰 크루즈가 5개월 동안이나 칵테일 훈련을 받았다는데, 바로 그 기술로 니콜 키드먼에게 작업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뭐, 사실 톰 크루즈 정도면 따로 작업 같은 것 필요 없이 단한번의 뻐꾸기 날림만으로도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DIRTY DANCING (1987)

1963년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고뇌,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당시 전국에 댄스 열풍을 몰고 왔던 제비틱한 영화이다.
존 트라볼타가 "토요일밤의 열기"로 댄싱 배우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면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는 이 영화로 인해 가히 레전드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바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가 1960년대의 미국인 관계로 사운드트랙에는 올드 팝이 가득 수 놓여져 있으며, 빌 메들리와 제니퍼 원스가 부른 그 유명한 넘버 "THE TIME OF MY LIFE"는 그 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SHE'S LIKE THE WIND", "HUNGRY EYES"같은 느끼한 제목의 넘버들이 고루고루 히트하며 영화 사운드트랙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페트릭 스웨이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으며 닭살 돋는 여러씬들도 무자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

DOORS (1991)

지금까지도 전 세계 자유주의자들에게 위대한 히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위대한 록 그룹 도어즈의 보컬리스트 짐 모리슨 전기영화. 치명적인 감수성을 부여받은 관계로 진부하고 통속적인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늘 꿈꾸어 오던 짐 모리슨의 삶이 격정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메가폰은 이런 영화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거장 올리버 스톤 감독이 잡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 캐스팅으로 판단되는 발 킬머가 짐 모리슨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여자 친구역에는 맥 라이언이 열연하고 있다.
사운드트랙에는 도어즈의 전성기 시절 선율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며, 언제 들어도 놀라운 흡인력을 체험하게 하는 트랙 "THE END", "WHEN THE MUSIC'S OVER"등도 물론 수록되어 있다. 고뇌하는 젊은 천재 시인을 그려낸 영화답게 영상은 잿빛 칼라로 가득하며, 그의 강렬한 최후만큼이나 도어즈의 음악은 임팩이 강력하다.
평범하고, 진부한 영상과 음악으로부터 탈출하고 싶다면, 또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유토피아를 찾아보고 싶다면, 그런 사람에게 이 작품은 색다른 해답을 제시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단, 아직도 '내 여친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 '그 남자 알고 보니 재벌2세'따위의 드라마가 현재도 변함없이 즐거운 사람들은 걍 이 작품은 스킵 해 버리시라. 안하던 거 하면 정신 건강에 해롭다.

GHOST IN THE SHELL "공각기동대" (1995)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완전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전 세계 수많은 추종자들을 양산하게 만들었던 SF영화계의 영원한 따꺼 "공각기동대".
처음 한번 보고는 그 음울함에 흠ㅉㅣㅅ 놀라며 바로 테잎을 감고 처음부터 다시 돌려보고야 말았는데, 두 번째 감상 이후엔 완벽한 이해를 위해 또다시 테잎을 감고 처음부터 샅샅이 둘러보게 만들었던 문제작이기도 하다.
결국에는 이 작품을 5번이나 보고나서야 겨우 뭔가 뿌듯한 감상의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 네트라는 개념과 뇌의 구조를 도입한 스토리 구조, 인간성에 관한 철학적인 대사 등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 못지않게 난해하기 짝이 없는 이 독특하다 못해 우울한 사운드트랙은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거장 가와이 겐지가 담당하였으며, 동서양 어디에도 닮아 있지 않은 이국적이며 독특한 음악과 중얼거림은 작품의 개성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은 특별함이 담겨있다.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그 익조틱한 사운드와 인간 내면의 영상미학의 극한을 이루어 낸 이 작품은 20세기 최후 걸작으로 불리 워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GREAT EXPECTATIONS (1998)

에단 호크와 기네스 펠트로가 주연했던 "위대한 유산"은 두고두고 여운을 남기는 모노의 "LIFE IN MONO"의 선율과 함께,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물을 마시는 사이 성인으로 변해버리는 기네스 펠트로의 환상적인 변신(?)씬이 인구에 회자되는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이다. 아직까지도 몸과 마음을 오싹하게 만드는 기네스 펠트로의 그 씬은 그 우아함이란 측면에서는 역대 영화 중 가장 멋있는 씬이 아니었던가 싶다.
(브래드 피트가 기네스 펠트로의 우아함에 눈이 멀어 작업을 걸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역시 서서쏴들의 보는 눈은 대략 다 비슷한가보다)
또한 역대 가장 우아한 사운드트랙 중 하나로 기억될 만한 모노의 "LIFE IN MONO"는 영화의 환상적인 이미지와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영화의 신비한 이미지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동화적인 이미지와 신비함, 그리고 적당한 현기증까지.....

영화는 우리들의 감수성을 조용히 이끌어 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THE LAST OF THE MOHICANS (1992)

웅장하고 스팩터클한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큰 인기를 얻었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영화. 모히칸족의 최후라는 큰 줄기아래 가슴 시린 로맨스가 잘 결합된 이 작품은 액션적인 측면에서도, 러브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1992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다.
랜디 에델만과 트레버 존스가 담당한 오리지널 스코어는 수많은 매스컴에서 사용되며 폭 넒은 인기를 과시하였는데, 선율 속에는 그 특유의 웅장함과 애절함의 결합이 잘 스며들어 있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짜안하게 해주는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못지않게 사운드트랙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은 작품이며, 다니엘 데이루이스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LOLA RENNT (1998)

숨 가쁜 질주와 세기말 젊은이들의 교감 중추가 되었던 몽환적 테크노 사운드가 무한대로 폭발하는 젊고 스피디한 영화 롤라 런. 그 당시 미국에서 독일 영화로서는 최고의 흥행기록을 기록했다고 한다.
시간의 흐름을 변형하여 판이하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세 구성으로 엮어낸 이 작품은, 쉴새 없이 달리고, 부딪히고, 깨지고, 폭발한다. 처음부터 쉴새 없이 그 스피드를 리드하는 몽환적이며 반복적인 테크노 비트들은 마치 감상자의 뇌리를 내리치듯이 강렬한 타격음을 선사한다. 너무 드라이에서 금속의 날카로운 날에 베일 것만 같은 비트의 덩어리들이 상영 내내 보는 이들을 압박한다.
2번째 트랙 "INTRODUCTION"의 그 히스테리컬한 시계의 초침소리와 함께 이 고난의 질주는 시작되는데, 긴장감 만빵의 심장박동 비트와 함께 그 아찔한 영상에 온몸을 맡기고 있다보면, 어느 사이엔가 당신이 자처하여 진입하게 된 고난의 여정도 이미 끝나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와 땀을 흠뻑 머금은 채 말이다.....

MISSION (1986)

원주민을 대상으로 두 선교사가 벌이는 대립과 갈등을 통해 종교와 사랑 등을 그려낸 영화 미션. 로버트 드 니로와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대 배우가 선교사 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감독으로는 그 유명한 롤랑 조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영화의 사운드트랙에는 이 시대 영화음악의 최고 거장 손꼽히는 앤리오 모리꼬네가 맡아서 절정기 시절의 음악적 센스를 들려주는데, 아름다운 대 자연을 배경으로 장엄하고, 경건하며 웅장한 사운드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으며, 짙은 서정성은 간혹 전율을 불러 일으킬 만큼 절실한 간절함을 내재하고 있다. 앤리오 모리꼬네의 전성기 시절 대표작.

MO' BETTER BLUES(1990)

흑인 감독으로 수많은 문제작을 제작한 바 있는 지성파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재즈 영화. 덴젤 워싱턴, 웨슬리 스나입스 등 헐리우드 최고의 흑인 흥행배우가 참여하여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사실 화제가 된 크기만큼 영화의 완성도가 높지는 않아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평작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사운드트랙 만큼은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획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흥행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해주었다.
모든 트랙은 재즈 음악계의 거장 브랜포드 마샬리스 쿼텟이 담당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타이틀트랙 "MO' BETTER BLUES"는 단순하고 명료한 색스폰 연주가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수많은 광고음악에 쓰이기도 했다.
재즈음악에 입문하려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대중성과 음악성이 잘 믹스되어 있는 앨범.

SLUMDOG MILLONAIRE (2008)

대니 보일 감독은 영화와 음악의 교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우리시대 최고의 거장중 하나가 아닐까?

"트레인스포팅"이 영국 젊은이들의 욕구와 유토피아로의 도피를 스피디한 영상과 함께 극적으로 잘 엮어내었다면, 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를 배경으로 고난스러운 세월의 흔적과 가슴시린 이성간의 애틋한 감정을 음악으로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특히 대니 보일 감독의 장기중 하나인 뜀박질 장면은 "트레인스포팅"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찬란히 그 빛을 발하고 있는데, 영화 감독 중 뜀박질 장면을 가장 잘 담아낸다는 세간의 여담이 틀린 얘기는 아닌 것 같다.

2009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영화, 그리고 음악!

SPAWN (1997)

스파이더맨의 작가로 유명한 토드 맥퍼레인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화려하고, 자극적인 볼거리에 비해 빈약하기 이를 데 없던 스토리 구조로 악평을 얻었던 마크 디페 감독의 작품.
외형적인 눈요기에 치중되었던 영화에 비해 영화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사운드트랙 음악은 록과 힙합의 교미로 점철된, 20세기 최후가 일구어 낸 하이브리드의 완벽 결정체를 빵빵하게 담고 있다.
콘과 더스트 브라더스, 메탈리카와 DJ 스푸키, 슬레이어와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 등의 결합은 록과 댄스음악의 경계를 분명하게 가르고 있던 열혈 록 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21세기 초반에 광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뉴메탈의 초석이 되어주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영화의 아우라를 가볍게 눌러버린 이 사운드트랙에는 그 외에도 프로디지와 탐 모렐로, 맨선과 808 스테이트, 커크 헤밋과 오비탈의 협연 등이 담겨있는데, 이 음반이야 말로 진정 하이브리드 록, 또는 하이브리드 힙합이라 불리 울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THAT THING YOU DO (1996)

우리시대의 명배우 톰 행크스가 메가폰을 잡아서 커다란 화제를 모았던 영화 "댓 씽 유두". 시골청년 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가 우연히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스타가 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갈등 등을 비교적 차분하게 그려내었다.
톰 행크스가 지니고 있는 명성만큼의 흥행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사운트트랙은 꽤 화제를 모아서 타이틀트랙 "THAT THING YOU DO"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단순하고 직선적인 록 사운드가 가득 담겨있으며, 특히 여주인공 역으로 나온 리브 타일러는 발군의 미모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의 딸이 바로 리브 타일러 아니던가)
유쾌하고, 상큼 발랄한 록앤롤의 향연을 원한다면 이 음반을 집으시라.

THELMA & LOUISE (1991)

수잔 세런든과 지나 데이비스가 열연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델마와 루이스". 특히 짧은 시간 등장하여 강렬한 임팩을 남겨준 브래드 피트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였 다는 평론가들의 평을 얻으며 격찬을 얻었던 이 작품은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이 아닌 남성 감독이, 여성의 시선에서 바라본 여자들의 삶의 궤적과 굴곡을 비교적 냉정하게 영상에 담았다는데 있겠다.

영화의 음악은 영화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가 타이틀 트랙을 맡았는데, 지나온 나날과 흔적의 소산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나아가는 듯한 가슴 저리는 아련한 사운드가 매우 기억에 남는다.
긴 울림을 지닌 그 기타 선율은 영상을 따로 보지 않아도 마치 그녀들의 지난한 여정에 동참하고 있는 듯한 가슴시린 아련함을 전해주는데, 바로 그 황토 빛 칼라는 모든 여자들이 꿈꾸고 있던 유토피아를 상징하고 있던 그런 것들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2010年 망사빤쓰-GENERATION TERRO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