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는거....

그게 우리내 인생에 있어서 말 처럼 쉽게 잘 찾아오지 않는다.
하루종일 멀뚱멀뚱 하늘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사는 사람이나,
아니면 매일같이 다리 부러져라 바쁘게 사는 사람 모두,
그런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뜻밖의 인연이나 행운의 케이스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바라보며
만족하면서 그런 억세게 운 좋은 주인공을 부러움 가득찬 얼굴을 한채 선망한다.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수 많은 가능성과 우연, 의외의 일들과 마주치고,
우리는 매일같이 그 수 많은 가능성과 우연, 의외의 일들을 별 뜻없이 휴지통에 가져다 버린다.

물론 그중에서는 내가 능동적인 행동을 취했다면 또다른 가능성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나 사건들이 무궁무진하게 존재하겠지만,
그건 말 그대로 우연이라는 가능성의 변종일 뿐,
우리는 대부분 생긴대로, 평소 하는대로 살아가게 되는 법이다.

기막힌 인연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이 영화는 그래서 상투적이기는 해도 지만 영화를 잘만 만들면 또 이런 주제만큼 상큼하고 매력적인 장르도 없다.

케이트 베킨세일의 현대적이며 세련된 이미지와 존 쿠삭의 순수한 이미지는 상영 시간
내내 아름답다.

뭐 물론 그들은 선택받은 인물들이 아니던가.

조금 상투적이기는 해도 내가 평소에 늘 꿈꾸어 왔던 그런 에피소드가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동반하여 내 시각의 그물에 걸려들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잠시 행복해질 수 있다.

나에게도 그런 우연이 찾아들 수 있을까....??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며 말이다......

<2009年 망사빤쓰-GENERATION TERROR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