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를 알게된건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읽고서였다.
심리학이란건 참 이상해서, 읽고 난 뒤 다른 어떤 책 보다 공감대가 크고
또, 마음을 치료받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나를 책이 이해하고 있다는...느낌..ㅋㅋ
나는 어떤 작가나 글 스타일이 맘에 들면 그사람 책을 다 찾아 보는
조금은 고집스러운 스타일이다.
그래서 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의 다른책 두권을 사게 되었다.
어른으로 산다는것과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처음엔 호기심으로 사게 된 책이지만,
이책은 정말 소중한 친구를 만난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중에 한권 어른으로 산다는것을 소개할까 한다.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해 주시겠어요 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10대에서 60대까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어른이란 느낌을 가지는 그 순간부터 어른이란 이름을
내려놓는 그 순간까지를 이야기한다.

"어른"이 되면 원하는건 다 될줄 알았던 그 시기

"어른"만 되면 내가 꿈꾸는 세상이 되는 줄 알았던 그 시기

"어른"이란 이름으로 가져가야 무게감과 중압감

"어른"이란 이름으로 견뎌해야하는 그 많은 아픔과 상처

이 책은 당신은 얼마나 어른스럽습니까...가 아니라,
어른이란 이름이 힘든 이름이 아니라 현재를 지내고 있는 나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픔을 잘 치료하고 견뎌서 새 살이 돋고 상처를 지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치료하지 못해 덧나고, 흉이 나는 사람이 있는것처럼
마음에 상처를 가지곤,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잘 치료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어른 이란 이름은
분명 힘들고, 아푸며,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내기도 한다.
이제 직장인인데, 이제 사회인인데, 이제 몇살 인데...등등의 이유로
나는 어느 순간 없어지고 내 위에 어른이란 이름이 남아 있는것 같다.
부모의 기대감, 위압감을 받으면 정체성을 상실한 어른
언니의 죽음으로 언니처럼 살면서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정작 나는 없고
엄마의 사랑을 그리워 하는 어른
모든 조건을 가졌지만 쿨하고 인기 있지만, 진심을 보이지 않는 어른
엄마와의 헤어짐을 견디지 못해 힘들어 하는 어른
이 모든 것이 어른이란 이름으로 덮혀 있다......
본인이 상처받고 있다는걸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과거가 아프다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곪고 있는 살은 새살이 나지 않듯이
터트리고, 그 안을 빼줘야만이 조금 더 성장할수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이야기한다.
어른이라고 어른인척 하지말자.
슬픔에 담담하지 말고
아푸면 아푸다고 말할수 있는
솔직한 어른이...행복한 어른이 되어보자고 이야기 한다.
읽으면서 나는 누군가를 위한다고 한일이 상처가 된적은 없을까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아푸게 한적은 없을까
내 안에 상처 받은 것들은 고름을 다빼고 잘 아물고 있을까
덮는 그 마지막 순간...........
내가 무의식중에 하고 있는 모든것들이 편안해 졌다.
나의 상처, 아픔, 힘듬이
이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 함께 위로 받는 느낌.......^^
무언가에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있는
어른이란 이름으로 티낼수 없어혼자 숨죽여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조용하지만 따뜻하게 손 잡아주는 친구같은 책 ~~!! ^^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