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주방 베란다문을 리폼했어요.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은날이 바로 어제네요.

 

여직 마음속에 있던 이미지 실패한적 별로 없는데

이날은 색상에서 몇번의 실패를 거듭했답니다.

 

 

우리집 북통만한 세탁실이예요.

좁은면적이지만 페인팅과 루바작업까지 마치고

세탁기도 신형으로 장만하고 제법 손바닥 공간이지만 정성을 들였지요.

 

이번에 문을 만들때도 화이트로 해야

주방분위기와 어울리는데 문을 열었을때 나타나는 색감이

벗나무색으로 해야 어울릴거같아서

문을 주방톤과 조금 어울리지 않게 브라운 계열로 잡았지요.

 

 

우리집 주방안쪽에서 보면

화이트가... 살림살이 많고 가구가 많은 주방을

넓어보이고 깨끗해 보이게 하지요.

그래서 패널을 화이트로 칠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엔 나무색을 칠하고 싶었어요.

카페같은데서 많이 보기도 했고....

 

오랜시간 몇번의 페인팅을 거쳤어도

때가 쉽게 타서 더러워보이는 주방문이네요.

고민을 하다가 나무색으로 go go~

 

 

 

이날 실패의 시작은

바로 색상선택에서 출발했어요.

 

문에 있는 문양을 별도로 때어내지않고

그위에 패널작업ㅎ고 색상을 칠할거라

어렵지 않겟거니 했는데

패널은 생나무라 스테인 작업이 가능햇지만

기존의 문은 이미 화이트페인트가 몇번의 리폼으로 두껍게 발리워져있어서

몰딩만 스테인이 아닌 페인트로 칠해줘야 겠다 생각하고

전에 벽돌모양내는 브리스톨 페인트를 사용하고 남은게 있었거든요.

거기에 밤색 아크릴물감을 섞어서 조색해서 발라주었어요.

 

 

이런 ~~~

색이 너무 진한감이 있네요.

하지만 정크풍으로 벗겨낼거니 괜찮겠지 하고

그냥 go go~

 

 

패널을 댈때 틈새가 하얗게 보이지말라고

문에다 사이 사이에 낙서도 햇는데...

 

 

바른뒤 제가 시도해본적 없는

정크풍을 표현한다고 햇느데

역시 처음작이라 마음먹은대로 안나오네요.

그리고 역시나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에혀!

 

 

그리고 몰딩 사각테두리안에 붙여줄

패널을 본덱스 벗나무색으로 스폰지를 이용해 발라주었어요.

이렇게만 해도 좋을텐데

또 실수의 연발이네요.

 

 

 

사포작업할꺼니까 좀더 진하게 해야겟다싶어서

본덱스 벗나무색에다 검정색을 섞어서 좀더 진하게 조색햇어요.

하트장에 많이 사용하던 색인데요.

 

 

이렇게 진하게 발라주었어요.

 

 

그리고 간간히 본드칠해주고

 

 

몰딩테두리안에

간격맞춰 붙이고 타카작업햇지요.

이번리폼작업중 일등공신은 역시나 전기타커의 힘을

맘껏 이용했네요.

이젠 타커없이 작업은 하기 시로요~

 

 

이런 모양의 테두리안이 완성이 되었어요.

여기까지고 그냥저냥 실패햇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해서

미송합판패널을 절단하여

문을 완성해나갑니다.

 

오른쪽 끝부분을 떼어놓은 이유는

문을 닫았을때 끝까지 하면 문이 닫기지 않아요.

 

그래서 문을 닫고 안쪽 사이즈에 맞게 합판을 절단해야 해요.

제가 사용한 합판사이즈는

미송합판 4.8T 로 폭 8CM,5CM,3CM를 주로 이용했구요.

약간씩 차이나는건 직소기로 잘라서 세심하게 작업을 했답니다.

 

 

 

 

작업을 하면서

문부분의 목공이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작업인데요.

일단 문고리를 제거합니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20년된 문고리입니다.

다른데는 다 바꿨는데 주방베란다로 나가는문은 잘 안보인다고....

 

혹시 골동품이 된건 아닐까요?

때가 엄청시리 탔네요. 녹도 슬고...

제거방법은 저렇게 바깥쪽에서 보면 작은 구멍같은게 있는데

송곳으로 눌러주면 쉽게 양쪽에서 분리가 된답니다.

 

 

그리고 뻥뚤린 손잡이구멍~

 

 

사이즈에 맞게 자른 합판패널을 대고

뒤쪽에서 연필로 원안을 그어줍니다.

 

 

고대로 직소기로 잘라서

타카작업을 해줍니다.

 

 

합판패널을 모두 붙인 모습이에요.

모두 이렇게 하고 화이트로 칠했다면

고생도 안하고 주방과도 어울리고 금방 끝났을것을~

 

실패해도 경험은 돈으로 주고 살수없는것!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저도 경험햇네요.

 

 

문의 테두리들은

모두 본덱스 벗나무색으로 통일해서 칠해주었어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몰딩의 색이 눈에 걸리고 마음에 걸리고...

 

잠시 딸과함께 쇼핑을 다녀왔어요.

가면서도 걱정 다녀오면서도 어찌할까 고심 고심했네요.

 

 

다녀와서

다시테두리를 밤색계열로 리폼을 했답니다.

 

적밤색보다는 나은거같았지요.

하지만 그것도 맘에 안들었어요.

그래서 밑부분에다 여러가지 페인팅을 직접 칠해보고

눈으로 확인하느라 실험작업을....

 

나무에 부착이 되기전에 언른 매직스폰지로 지웠어요.

 

그리고 또 정크스타일로 벗겨냇는데

또 역시나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다시 !!!!

본덱스스테인+겨자색 아크릴물감을 조색하여

갈색계통의 색을 만들었어요.

아무래도 튀지않는게 제일 나을거같더라구요.

 

 

이게 더 낫다싶더라구요.

 

 

그리고는 오늘 아침에

열심히 샌딩작업하고 문고리 갈아끼우고 바니쉬작업을 해서 완성했지요.

 

 

 

 

 

기계치라 잘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찌 어찌 손으로 만지작 거리고

끼워맞춰보니 누구나 할수있더라구요.

 

손잡이는 밤색계열문을 계획하고 주문한거라

잘 어울려주네요.

이름이 도무스라고 하는데 한국산이예요.

 

 

앤틱하기도 하고

손잡이가 경쾌해요.

느낌도 한결 좋아보이네요.

 

 

어제까지도

아이구~ 맘에 안들어서 우짜냐~ 고민고민햇는데.ㅎㅎㅎ

맘먹은 정크풍은 아니지만

컨츄리필은 나지요?

 

제가 이색을 참 좋아해요.

편안해 보여서요.

그래서 우리집 주방에 어울리는 화이트보다

고집을 부려서 시도해봤는데 거기만 생뚱맞게 밤색이라도

 

나는 좋아요~

 

 

 

문닫으면 생뚱스러워도

문열면 베란다 공간과 연계된 이미지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