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IRTH

일회용 젓가락이라고 불리는 나무 젓가락은 한 번 사용 후 버리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다. 하지만 이제 동양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나무 젓가락을 사용할 때 환경 사랑이 동반되어야 함을 느끼는 상황. 나무 젓가락 사용 자제하기, 나무 젓가락 재사용하기 등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꼽힐 수 있는데 구경완 디자이너는 이 중 나무 젓가락이 선물하는 또 다른 생명성에 집중했다. 씨앗 개념이 도입된 그의 작품 ‘리버스(Rebirth)’를 통해서 말이다. 작품의 끝 부분에 씨앗이 담긴 녹말전분 캡이 자리하는데 나무 젓가락을 사용한 후 땅에 심으면 이 녹말전분 캡은 땅에서 분해되어 사라지고 안쪽의 씨앗이 자라서 새 생명을 피우게 된다. 이 작품은 작년 10월에 열린 ‘디자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교류전’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구경완 디자이너는 사용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 공존 의식을 깨우쳐주고자 이 작품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컨셉 제품으로 기획되어 아직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글 이나리 기자｜자료제공 디자이너 구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