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2일 8/29월요일 오전 첫 타임으로 제왕으로 아가들 만났어요... 8시간 금식후 혈압, 초음파, 피검,제모하고 수술방으로 들어갔어요.. 척추에 무통주사 꽂고 배에 소독약으로 도배를 하고 분주히 수술준비들을 하시더라구요..수술부위가 뚫인 천들이 배 위로 켜켜이 쌓이고 드디어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더라구요...담당과장님 오시고..인사 몇 마디에 수면마취... 

9시 38분에 첫째 2.58kg

9시 39분에 둘째 2,72kg

깨우시더라구요.. 이제 곧 병실로 옮길거라며.. 시간을 보니 벌써 회복실에서 2시간 정도 누워있었더라구여.. "애기들 몇 킬로로 태어났어요?? 인큐엔 안들어가죠?? 둘다 건강해요??"등의 폭풍질문을 던지며 부축받고 병실로 오니 신랑이 대기하고 있더라구요..신랑이 찍어놓은 애기들 사진보며 첫날은 마취기운인지, 진통제빨인지 괜찮았어요.. 꼬맨 부위에 모래주머니를 올려놨더라구요..3시간에 한번씩 소변 갈아주고, 혈압재고, 링켈 수치재고. 오로 빼낸다고 수술부위 꾹 꾹~ 누르시더라구요~ 첫날은 기저귀에 피가 제법 나와서 누워만 지냈어요 허리에 땀차고 가렵고 정신없는 축하전화와 문자메시지..

둘째날부턴 폭풍 훗배앓이.....ㅠㅠ

지금 생각해봐도 둘째날은... 최악중에 최악이네요

몸도 못돌리고.. 앉아있기 연습을 해야 걷기 수월하다고 자꾸 앉아있어버릇하라고 하더라구요... 몸은 덥고 진땀이 나서 옷 다 재껴버리고 물수건 하고 있었어요... 앉아있기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걷고 어떻게 아가들 보러 가나.. 싶더라구요... 무튼 오전내내 슬.로.우 로 앉기 연습 몇 번 하고 질질질 링겔끌고 허리는 꼬부라져서 신생아실 가서 아가들 봤어요...쌍둥이치고는 크게 태어났구나 싶었는데..신생아실 다른 아가들 보니 우리아가들은 완전 꼬꼬마들이더라구여... 정말 뻥안치고 주먹진 크기가 아가들 머리에요.. 그 안에 눈코잎 귀가 다 있는게 신기할 정도... 옆에 산모들이랑 팔찌로 같은 날 수술하신 분들끼리 눈인사 몇 번 하고.. 기어서 오다시피해서 또 누워서 아가들 사진 보며 "어쩜 이렇게 작냐, 첫째는 누구 닮고 둘째는 누구 닮았다," 이런 얘기하며 진통제 플리즈 플리즈~~~애원하며 좀 남은 시간 버텼네요

셋째날이에요... 역시나 아프고 몸 돌리는데 슬로. 우  진통제 한방 플리즈 하고 오늘은 수유실에 꼬부리고 다녀왔어요...같은 날 출산하신 산모님들은 벌써벌써 링겔빼고 허리 펴고 슬리퍼 끌고 회복이 많이들 돼셨더라구요..저만 허리 꼬부리고 수액꽂고 있었어요..그래도 오후되니 복대 풀고 모래주머니빼고 오후에 방구나와서 링겡 다 빼고.. 밥 좀 먹고 나니 좀 나았어요.. 그래도 아프긴 아파요.. 그래도 몸은 아파도 수유실가서 아가들 안아보구 젖 물려보면 아픈 줄 모르고 또 웃네요... 

회복 속도야 다들 다르겠지만 확실히 단태아보다는 자궁도 많이 커지고 해서 수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우선 컨디션 봐가면서 움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틀째보단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에요~~젖도 많이 불고~~^^ 내일되면 훗배앓이도  좀 더 나아지고 허리도 펴고 걸을 수 있겠죠!???무튼 출산 3일차 일지였습니다^^ 다들 즐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