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원래 불규칙하지만 아랫배가 힘쓸때마다 아프고 느낌이 이상해서 테스트기 하니까 선명하게 나오네요

솔직히  작년 이맘때쯤  임신을 하고 산부인과 갓다가 애기집에 애기가 안생긴다고 해서 수술한적잇어요

그러고 나서  그래 아직은 때가 아니야 싶어서 3년만 자유롭게 편하게 일도 욕심나고 그리고 더군다나 저는 아이를 좋아하지않아요.. 주변에서 니새끼는 다르다 얘기는 하지만 키울자신도 그에 맞는 책임감도 갖고싶지않앗어요  낳게되면 낳겟지만 낳고싶지않아 지금 삶의 만족하고 행복해 둘이 행복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아가와는 거리가 멀고 벽을 쌓아두고 지내왓는데  어제 테스트기에 선명하게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신랑한테 전화해서 펑펑울엇어요 좋아서라기보다는 겁이 나고 내가 욕심내고 싶엇던 일을 못하게 된거에 대한 서러움과  막막함..두려움..책임감..앞으로 우리삶의 만족도..불행..고생..없는 형편이라 돈까지.. 생각하니까 그냥 눈물이 줄줄나더라구요..

근데 누구보다 기뻐하는건 신랑이더라구요 

돈모아두고 안정적이게 시작하는사람 많지않다 

우리가 돈모으고 시작한다해도 쓰면 사라지는게 돈이다 아이낳고도 한푼두푼 아끼면서 살면된다 일하고싶으면 해라 아이가 걸림돌이 되는것보다 행복함이 더 클거다 세상사람 다 그렇게 살아간다 토닥토닥 위로 받고나니 생각은 아직 막막하지만 마음이 추스려지더라구요..  아직 초기라 심장소리 듣고 부모님들께 말하는게 좋다 생각해서 아직 병원도 늦추다 가려고 하고잇고.. 내 모든 주위 시부모님 부모님 남편은 정말 행복하고 축복속에 태어날 아가이지만 제가 미련맞게 저만 생각하고 울고 겁내고 축하해주지 못한 태아에게 미안함도 있고 엄마라는 위치가 자신없는 제가 사랑을 줄수잇을까 싶어요.. 이런생각하면 안되는데 생각도 맘처럼 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