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신이라 이곳에 이것저것 글 올렸었는데 결국 안좋게 끝나버렸네요 ... ㅠㅠ

막생으론 임신 5주1일때 산부인과가서 진료! 근데 초음파 아기집 크기로는 4주정도 된다더라고요 뭐 착상이 늦게됐을수도있다~ 하시길래 안심을 했고 , 2주뒤 방문하여 6주1일 되는날 심장소리도 들었어요 ! 쿵쾅쿵쾅 145bpm ! 근데 누가봐도 작은 아기집.. 걱정이돼서 인터넷에 폭풍검색... 저와비슷한 상황의 수십가지 글중 해피엔딩 글은 딱하나...걱정폭발하여 며칠째 새벽까지 잠도못잤는데 그 이유때문인지 갈색혈을 보게됐네여 ㅠㅠ

심장소리듣고 3일만에 다시 병원행....여전히 작은 아기집 ㅠㅠ 아기는 3일만에 0.64 에서 0.91cm로 컸으나 아기집이 1.54cm.... 주수로 2주넘게 차이가난다하셨고 피비침있는거 자체가 유산끼가있는거라며 유산방지주사 한대 놔주셨어요...이때까지만해도 심장박동 140bpm

그후로 삼일내내 침대와한몸이됐고 물도 많이마셨어요!!아이를 너무 지키고싶어서 하고싶은건 다했던것같네요 그러고 오늘인 토욜에 다른큰병원에서 진료를 받고싶운맘에 다른병원을 갔어요 (기존에다니던곳은 말을너무아끼셔서 답답했거든요 ㅠㅠ) 오늘간 병원의 진료받고싶었던 원장님만 당일예약이 되지않는다더라고요

현재 저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점심시간직전에 끼워주셔서  1시간넘게 기달렸다가 진료를 받았어요! 

딱 초음파를보는데...싸~하더라고요 

심장이뛸때의 초음파와  같은 흑백이지만...딱 느껴졌어요...뭔가 차가운느낌이랄까 같은 흑백이였는데 이상하게 창백해보이는기분? (기분탓이겠죠..)ㅠㅠ 아기는 삼일만에 더커져있었으나..심장소리는 결국 듣지못했어요

3일만에 심정지가 왔더라고요 원장샘께서는 유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않으셨지만 결과가 안좋게 된것같네요..이케 말씀을 해주시면서 수술을 해야될것같다하셨어요

눈물을 닦으며 진료실에 나와 수술예약을 잡으려고 기다리고있는데 옆에 뒤에 앞에.... 배를 쓰담쓰담하는 산모들이 왜그렇게 부럽던지.. 울며 훌쩍훌쩍거리는 내 자신이 뭔가 위축되고 더 슬프더라고요 ... 

제가 울고있으니까 괜히 뭔가 저에게 시선이 집중된 것 같고 ㅠㅠ 휴 월욜에 수술예약잡고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울다가 좀 진정이 돼서 운전하고있는 남편에게 자기도 많이슬프냐고 물어봤더니.. 

슬퍼하는 제모습이 더 슬프다는 남편말에 또 울컥해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시댁엔 남편이 잘 말해주겠지만 친구들에겐 어케말해야할지..걱정이되네요 

다음에 임신하면 이상황이 또 반복될까봐 임신하는거 자체가 두려워지려합니다... ㅠㅠ 

그만큼 너무 마음아팠던 하루였네요.

잠안오는 새벽에 주절주절 하소연해봤어요 ㅠㅠ

아이를 기다리는 모든분들에게 건강한아기가 오길바라며 저는 이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