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에 아기가 잘못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아이을 지우기까지 그러니까 15주까지 병원을 많이 다녔습니다.

정말 낳을 아이였기에 매일 보고 싶고 보고 오면 또 다시 다른병원가서 보고싶고

초음파기계를 사서 보고싶을 만큼 매일 보고싶었습니다.

전..처음에 지울생각이있었지만 남친 (지금 신랑)이 임신사실을 너무 좋아했고

모아둔것 하나 없었지만 (예전에도 몇번 수술을했기에..) 남친이 너무 좋아하고

소리치는것 보고 친구들에게도 다 말해버리고.. 그런모습보며..내심 저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결혼 허락까지받고 급히 결혼을 했죠 1월 1일

그런데 문제는 1월 5일날 병원가서.. 낳을수없다는 판정을 받았죠. 탈장이라네요

일반탈장은 수술을 할수있지만 배 밑에 조그만 구멍으로 인해.. 장이 밖으로 나왔다고.

태어나 수술시키면.. 복벽이 크지 않아서 수술후 배가 안닫히고.. 만일 수술이

잘되어도.. 장기가 몸안에 제대로 자릴 잡을수 없다고...

솔직히 저..기형이라도.. 낳을려구 했습니다. 태어나서 살수있다면

수술해주면 살수있다면... 근데 안된답니다.

탈장이라고 13주에 초음파로 보았을때 태줄로 장이 나왔다 들어가는경우가 있다고

조금 더 두고 보자고 하여 15주에 다시 병원을 가니

태줄 밑으로 조그만한 구멍이있어 장이 밖으로 나와있다고 하였습니다.

대구 방사선과가서 정밀 초음파로 봐도 그렇고

의사선생님 말씀이 다른곳은 이상이 없지만 탈장만으로도 살수가 없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제..초음파를 3분이 보셨는데 가망은 없었고

수술후 처음 진단하신 의사분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결혼준비로) 해서

그럴꺼라고 다음엔 괜찮을꺼라하시고 두번째 의사분은 에드워드 증후군일수있다

하시더군요 제 나이 올해 26인데...또 세번째 의사분은 검사도 안해봤는데

누가 에드워드증후군이냐고 했냐고.. 물론 같은 병원 의사분들입니다.

이것저것 따지는게 중요한것이아니구..

이제 수술한지 한달 지났습니다. 아기를 빨리 갖고싶은데 너무 겁이나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지금 엽산도 먹고 있고..

또 잘못될까봐 ..... 그냥 물어볼곳도 없고 해서 올립니다.

원인이 도데체 뭔지 알수 없다고들 하시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혹시나 태어나 살수도 있는아이를 수술한건아닌지 매일 눈물만 나네요.

부모님은 일찍 알고 수술하고 다시 갖는게 빠르다고 하지만.

15주4일되서 처음 태동을 느꼈습니다 . 결혼준비로 힘든제게.. 처음 태동이란걸

느끼게 해준 아기인데... 한달이 지나고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을껍니다.

제가 예전에 아이를 수술한적이있습니다 혹시 이런 이유에서 아기가 잘못될수도

있는건지.. 이상없는건지.. 임신전에 담배도 많이 피웠구요... 술은 잘 안먹는데...

제 탓인줄 아는데.. 앞으로가 더 무섭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너무 슬퍼요..

이제 결혼해서 정말 잘키울수있는데...

집에 임부복.. 아가옷..양말보며 울다가 웃다가..

신랑앞에선 울지도 못합니다. 너무 맘이 아프기에..

일상생활하다가 막웃다가도 혼자있는시간이 많기에........

혼자서 웁니다. 지금 제 배속에... 아직도 있는것 같아요........

정말 보고싶은 내아가...

담달에 다시 아기 가지려합니다. 의사선생님이 두달 생리하고

가지라하시기에.. 원래 조금더 있다가질려고 했습니다.

돈도 모아둔것없고.. 지금 신랑 자기 사업하는데 아직 어리고 시작한지 얼마안되

기반못잡고 지금 힘들지만.. 전..아기를 빨리갖고싶어요.

건강하고.. 이쁜아이를............

꼭 ㅠ.ㅠ 지금도 또 이글쓰면서 울고있네요.

예전에 잘못을 후회하고.. 우리 아가생각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