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 이었습니다
출근길에 저는 파마를 하려고 단골 미용실 앞에 내리기로 되어 있었고 남편은 오후 세시에 애견연맹 이사회의가 있는 날이고요
즐거웠던 출근길이 순식간에 빙하시대로 바뀌었네요
차에 뒀던 회의자료를 그래도 한번은 읽어 보겠다고 집안으로 들였나 봅니다 저는 전혀 그런줄 모르고 있었고요
당신이 끌어 들였다가 못 챙겨 실고는 저더러 뭣하러 나가는지 생각이 없이 그냥 따라 다니는 정신 없는 여자라고 마구 소리를 치네요 맞대응 해봐야 그승질에 더 난리칠것은 뻔해서 창쪽으로 그냥 고개를 돌렸습니다 한마디 안하고 삼십여분을 오니 자기가연맹측에 전화를 하더라구요 여분 자료가 있느냐? 있다고 하대요
스스로 풀어져서는 슬슬 눈치를 보며 미용실 앞 내려주며 몇시에 끝나는지 묻습니다 대꾸하기 싫어 쾅 문닫고 내렸는데 두시간후인 지금까지도 저혼자 씩씩 댑니다 왜 내가 그 소릴 들어야 했엇는지 대체 이해가 안됩니다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