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이시간은 정말 가슴이 뻥 뚫린듯 허전합니다
적지 않은시간 14년을 저희 가족으로 살아 온 말티즈 다롱이를
천국으로 보냈답니다
함께 먹고 한침대에서 자고 뒹굴고 미울땐 딸에게 소리지르듯
야단도 치고 아이는 점점 지가 개가 아닌 사람인 줄 알고 살았었죠 매일을 사무실도 함께가서 저는 부사장 아이는 과장이란 직함이었죠 제주도 여행도 함께ᆢ 어딜 뜨려하면 우선권이 다롱이가 들어갈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행선지가 정해지곤 했더랍니다 그리했던 아이가 몇개월 전 갑자기 자궁과 유방에 종양이 자리했어요ᆢ CT도 하고 각종검진을 한 결과 나이가 많아 손을 쓸 수 없으니 그냥 생명 다할때까지 지금까지도 충분히 사랑 받았으니 사랑으로 함께하라시는 수의사쌤의 말을 듣고는 그이후 예쁜아이를 더 예뻐하고 했는데 2주전부터는 먹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대소변 다 받이야하고ᆢ 그래도 이뻤어요
그러더니 오늘 출근길에 안아달라고 보채길래 제가 안아주자 제 품에서 천국으로 떠난겁니다ᆢ 사무실을 가던중이니까 가서 별일없는지 겉으로만 보고 되둘아서서 집으로 와 예쁘게 나무상자로 집을 만들고 제가 쓰던물건 목걸이 사료 간식 예쁜옷들 다 넣어서
우리 거실서 바로 내다보이는 마당 소나무 아래 양지바른곳에 눕혔답니다ᆢ 매일 마당에 나가면 볼 수 있으니까요
아빠도 울고 저도 울고 근무하던 딸아이도 울고 고모도 울고ᆢ
수요예배를 가야 하는데 마음이 진정이 안되서 그냥 밖으로 나왔는데 갈곳이 없어요ᆢ 운악산광장에 그냥 서 있네요ᆢ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