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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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맛비

♥ 녹 정 ♥ 2015.07.20 17:41:16

조회 128 댓글 0 신고

여름 장맛비 /淸草배창호

청청하늘이
어딜 마실 이나 간 겐가
한 점 먹빛으로 풀어헤친 물감이
온통 잿빛으로 얼룩이 졌다
먼 산봉우리 운무가
골짝을 유영하듯 오르내리니
쏟아지는 창대 같은 비조차도
품어 안는 토담집 초가지붕,
추마 밑 낙수 물 소리는
은하의 포말처럼
향수어린 정감을 담아서
옛 시절의 운치를 자아내지만
하루는 좋아도 이틀이면 지겹다
이 변죽 끓는 마음
어이할까, 그립기는 매일반인데
네 마음도 그러하려나

여름,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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