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월의 셋째 일요일입니다.

이 날은 저의 18대 조부부터 13대 조부까지 시향(時享)을 올리는 날입니다.

종중 산이 양주에 있어 조금 후엔 출발해야 합니다.

시향을 모시면서

경향각지에서 오신 종인(宗人)들과 인사를 합니다.

그러다보면 작년에 오셨던 어른들이 보이지 않으면 안부를 묻지요.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의 소식을 듣습니다.

수백 년을 이어져 오는 문중의 행사를 하는 날,

다행이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다음 주, 넷째 일요일은

저의 12대 조부부터 5대 조부까지 시향을 모시는 날입니다.

다녀 오겠습니다.

청방에 계신 분들의 행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