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일기

1. 아내가 설거지를 하며 말했다. “애기 좀 봐요“

   그래서 난 애기를 봤다.

   한시간 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아내에게 행주로 눈탱이를 얻어 맞았다.

2. 아내가 청소를 하며 말했다. “세탁기 좀 돌려요“

   그래서 난 낑낑대며 세탁기를 빙빙 돌렸다.

   힘들게 돌리고 있다가 아내가 던진 바가지에 뒤통수를 맞았다.

3. 아내가 텔레비젼을 보면서 말했다. “커튼 좀 쳐요“

   그래서 난 커튼을 툭 치고 왔다.

   아내가 던진 리모컨을 피하려다가 걸레를 밟고 미끄러져 바닥에 뒤통수를       부딪쳤다.

4. 아내가 애기를 재우며 말했다. “애 분유 좀 타요“

   그래서 난 분유통을 타고서 “끼랴 끼랴“했다.

   아내가 던진 우유병을 멋지게 받아서 도로 주다가 허벅지를 꼬집혀 퍼런

   멍이 들었다.

5. 아직 잠에서 덜 깬 아내가 출근하는 내게 말했다. “문 닫고 나가요“

   그래서 문을 닫았다. 나갈 수가 없었다.

   한시간 동안 서있는데 화장실 가던 아내가 보더니

   엉덩이를 걷어차고 내쫗았다.

* 옆에 아무도 없으면 한 번 큰소리로 웃어보세요. 안 웃겨도 일부러 크게 웃어보세요. 푸하하하하하하...배를 잡고 말입니다. 그럼 웃겨요. 내가 왜 이러나 싶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