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5060 그대는 청춘 즐겨찾기
천생 연분~~
17 마로니에 2012.06.13 00:47:50
조회 594 댓글 8 신고 주소복사

      천생 연분 / 박노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 이뻐서가~ 아니다~~~ 젖은 손이~~ 애처로와 서가 아니다~~~~~ 이쁜 걸로야 TV 탈렌트 따를수 없고 세련미로야 종로거리 여자들 견줄 수 없고~ 고상하고 귀티 나는~~ 지성미 로야 여대생 년들 쳐다볼 수도 없겠지~~~~ 잠자리 에서 끝내주는 것은~ 588 여성동지 발 뒤꿈치도~~ 안차고~ 써비스로야 식모보단~ 못하지~ 음식솜씨 꽃꽂이야~~~ 학원강사 따르것나~ 그래도 나는 당신이 오지게 좋다~ 살아 볼수록~ 이 세상에서 당신이 최고이고 겁나게~ 겁나게 좋더라~ 내가 동료들과 술망태가 되어 와도~ 며칠씩 자정 넘어 동료 집을~ 전전해도~ 건강걱정 일격려에 다시 기운이 솟고~ 결혼 후 3년 넘게 그 흔한 쎄일 샤쓰~ 하나 못 사도~ 짜장면 외식 한번 못하고 로숀~ 하나로 1년 넘게 써도~ 항상 새순처럼 웃는~~~ 당신이 좋소~ 토요일이면 당신이 무데기로~~~~ 동료들을 몰고와 피곤해 지친 나는 주방장이 되어도 요즘 들어 빨래, 연탄갈이~ 김치까지 내 몫이 되어도 나는 당신만 있으면 째지게 좋소~ 조금만 나태하거나 불성실 하면 가차없이 비판하는 진짜 겁나는 당신~~~ 좌절하고 지치면 따스한 포옹으로 생명력을 일깨 세우는 당신~ 나는 쬐끄만 그 몸 어디에서 그 큰사랑이 끝없는~ 생명력이 나오는가~ 곤히 잠든 당신의 가슴을 열어 보다 멍청하게 웃는다~ 못 배우고 멍든 공순이와 공돌이로~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을 일어서 만난 당신과 나는~~~ 천생연분~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과 억압 속에 시들은 빛나는 대한민국 노동자의 숙명을 당신과 나는~~~ 사랑으로 까부수고 밤하늘 별처럼 흐르는 시내처럼 들의 꽃처럼 소곤소곤 평화롭게 살아갈 날을~~~ 위하여 우린 결말도 못보고 눈감을지 몰라~~~ 저거친 발굽아래 무섭게 소용돌이쳐 오는 탁류 속에 비명조차 못 지르고 휩쓸려갈지도 몰라 그래도 우린 기쁨으로 산다~ 이 길을~~~ 그래도나는 당신이 눈물나게 좋다 여보야 도중에 깨진다 해도 우리 속에 살아나~ 죽음의 역사를 넘어서서~~~~~~~~ 이른 봄마다 당신은 개나리~~~~~ 나는 진달래로~~~~~~~~~~~ 삼천리 방방곡곡 흐드러 지게~ 피어나 봄바람에 입맞추며~~ 옛얘기 나누며~~~~~~~~ 일찍이 일 끝내고~~~~~ 쌍쌍이 산에 와서~~~~ 진달래 개나리~~~~ 꺾어 물고~~~~~~ 푸성귀 같은~~~~ 웃음 터뜨리는~~ 젊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윽한 눈물을 짖자~ 여보야~~~~~~~~~ 나는 당신이 좋다~~~~ 듬직한 동지며~ 연인인~~ 당신을~ 이 세상에서 젤~~~ 사랑한다~ 나는 당신이 미치게~ 미치게 좋다~~~~~~~~~~~~~~ --------------------------------- 박노해님의 모든것이 들어있는 시 같아요 인생사 편한사람이 어디 있겠냐 만은~~~~ 박노해님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담겨~ 있는것 같슴니다~ 오시는 모든분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__()__ 2012/ 6/13일 마로니에
마로니에님의 보유뱃지 23

파워링크 AD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주목] 의료민영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66)
[이벤트] 집밥 자랑하고 아이스크림 먹자!  (17)
[이벤트] 반려동물 자랑하고 외식하세요~  (47)
(필독) 청춘방의 쉼터입니다  (21) 11  *하늘* 1,284 13.09.08
튜립 축제(오레곤)   new 37 뚜르 9 19:53:48
^o^ 장마 끝! 뜨거운 태양 ♨  file new 20  29 16:47:43
대학 교수 애인이 좋은 이유  file new 37 뚜르 20 16:39:13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new 8 노신사 42 13:12:00
◈ 올림픽공원의 솔 향기  file new 20  39 09:46:06
9회말 홈런  file new 37 뚜르 24 09:31:10
아스팔트에 여행 온 달팽이  file new 29 사과 37 08:16:30
웃으세요...  file new 37 뚜르 41 00:31:32
ㆀ,/ 장맛비 소나기 맞으며~  file 20  60 14.07.24
*※ 여름날의 코스모스 ※*  file (2) 20  69 14.07.24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37 뚜르 33 14.07.24
나미애 노래모음 님은 먼 곳에 외 9곡   37 뚜르 44 14.07.24
장맛비  file 29 사과 39 14.07.24
아내의 만찬   37 뚜르 84 14.07.23
나이먹어 대접받는 열 가지 비결   (2) 37 뚜르 72 14.07.23
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어라/ 작자미상  file 37 뚜르 51 14.07.23
위기일발   37 뚜르 30 14.07.23
*// 고운 모습 예뻐라!~ //*  file 20  50 14.07.23
♨ 오늘은 대서! (大暑) //  file 20  32 14.07.23
빗줄기를 바라보며   (4) 30 두레박 84 14.07.22
글쓰기
 
글쓰기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