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행사(?)를 모두 마치고 

차 한잔의 여유를 찾아 집앞의 카페를 찾았다.

여긴...

젊은이들의 공부방, 독서실 분위기.

혼자, 혹은 둘이서 노트북을 앞에 두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젊은이

책과 얼굴사이가 불과 20cm인 사람

PT준비인가. 귀에 이어폰을 끼고 끝임없이 중얼거림과 손놀림의 여자

다들 멋지다.

다들 치열하고 열정도 넘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그러면서 

나는 부럽다.

그들의 열정도 젊음도

나또한 20대는 치열했다.

직장다니면서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승진고시 준비에  송파도서관에서 새벽 공부하고 출근 한적도 있다.

어느날은 졸다 지각 할 뻔한 적도있다.

나의 퇴근시간은 일정하지 않아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해서 공부도 운동도 했다.

한겨울 1월에 수영도 배우러 다녔고, 7월에 테니스도 다녔다.

나에게 다음은 없었다,

따뜻해지면 수영을 배우고. 태양이 강열하지 않을 때 테니스도 배우지 .....

뭐가 그리 급하다고 생각과 동시에 행동을 했을까?

치열하게 열심히 산건 인정하는데...

그속에서 가족 특히 엄마와의 시간을 갖이 못한게 아쉽다.

주어진 시간에 모든걸 할순 없지만

가장 소중한걸 놓쳐버린것 같다.

영원한 내편,

무심히 지나쳤지만 지그시 바라만보시면서 날 믿는다는 눈빛.

다시 한번만 그 눈빛을 받고 싶다.

그리고 엄말 안아드리고 싶다.

단 한번도 제대로 엄마를 안아드린 기억이 없어서

가슴 가득 내가 엄말 품어 드리고 싶다.

엊그제 엄마제사 모시고 왔는데

너무나 설렁하고 조촐함에 미안해서 이런마음이 생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