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흔한 약이

되어 버렸지만

어린시절 때

나는 ‘피임’이란 단어를 몰랐다.

중학교때

여성잡지 부록에

가계부가 따라 나왔고

그 책 속에

‘피임’이라는

광고 문귀가 있었는데

이 단어의 뜻이 뭘까 

한참이나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산아제한을 위한

국가적 홍보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금 해 본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불혹의 나이면

낯설지 않은 표어일 것이고.

최근에는

하나만 부르짖다가

요즘은

제발 무자비하게

낳아 달라고 난리다.

‘피임’이란 단어가

금지어가 될 판이다.

피임약이

흔하지 않았을 때

여성들은

임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생활에 자유로울 수 없었을 때다.

우리 어릴 때

정말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마음에 없는 애랑

결혼 한 애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그만큼

먹을 꺼 안먹을 꺼

구분하라고 하였건만.

비닐하우스가

농사용이란 편견을 버린

발랑 까진 (♀♂)人들은

혈기왕성한

충동적 감정때문에

덜컥

임신 해버려

소문날까 싶어

결혼부터 시킨

사례가 자주 있었다.

“술 먹고 우짜다가...”

서로

같이 살 마음은

쥐꼬리만큼도 없으면서

그놈에

술과 따뜻했던

비닐하우스를

원망하며 평생을 함께 한(♀♂)人들이

지금처럼

피임약을

쉽게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 해 본다.

자식이

일곱인 부부가 있었다.

그중

넷째 아들놈과

애비와의 사이가

제일 안 좋았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애비란 작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