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친정 엄마와 통화를 했다

늘 자식 걱정에 당신 힘든줄도 모르시는분

왜이리 안쓰럽고 짠한지 이제 그만

내려놓을때도 됐건만 지금도 여전히

자식위해 절에 가시고 무속인 찾아가시는

친정엄마가 오늘은 더 안쓰럽다 울먹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내가 다

눈물이 날것만 같다 

이젠 다들 나이 사십이 넘어서

잘 살고 있는데도 그저 자식걱정

죄책감이 많으신거 같다는 생각을 하니

내 모습을 본다 대한민국에 모든 엄마들이

내 친정 엄마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엄마 이젠 그만 내려 놓으시고 마음 편히

사세요 말하고 싶은걸 못했다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란걸 아니까

나 또한 그러니까 

엄마 근데 있잖아요 

힘들면 힘들다 말좀 하세요 혼자

끙끙 거리며 사지 마시고 벌써

연세가 85세인데 이제는 의지 하며

살아도 될. 나이잖아요 엄만 

충분히 효도 받아도 되는분인데

지금도 여전히 농사 지으며 사는

모습 보는거 힘들어요

내가 모시고 살고 싶었는데

나중에 내가 잘살아서 지금보다

넓은 평수에서 살면 우리집으로 오셔요

나랑 같이 삽시다 그래도 셋째 딸이

제일 편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