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햇살이 너무나 따가운 오늘 어찌 보내셨는지요?

저는 일부러 일거리들을 맹글어 가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어라..

아침 출근길에서 도로변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지나치는데

제가 출근하는 시간대가 아이들 등교시간대랑 비슷하게

늘 등교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게 된답니당

오늘따라 유난히 교복입은 아이들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니만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쏟아지네요

저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교복입고 책가방 메고 학교 등교할 아이들이

지금 차디찬 바다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으니 말이죠

책가방이 무거워보여서 몸이 기우뚱하게 걷는 아이들..

알록 달록 신발을 신고 폴짝 뛰어가면서 등교하는 아이들...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꺄르르 웃으면서 친구들과 박장대소하는 아이들...

아침에 엄마한테 혼이 났는건지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길만 바라보고 힘없이 걷는 아이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서 등교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앞으로 얼마나 슬픔이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슬프고 또 아프더라구요...

앞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눈에 교복입은 아이들 모습은

내내 심장에 못이 박힐텐데 이를 우얄꼬.....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타임머신만 있다면.....이렇게 소망해보는 하루 보내네요

여러분 남은 하루도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