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야지~"

똑같은말로 시작되었던 아침.

30분을 이르게 차를 타고 다녔던 중.고등학교

차를 놓치면 어김없이 아버지 등에 얼굴을 묻고

오토바이를 탔어야했다.

계절마다 느껴지는 비포장도로의 먼지.

딸래미추울까바 눈만보이게 칭칭감아주던

담배냄새나던 툭툭한 목도리.

이제 폐교가 된다던 학교길따라서

운전연습하면 딱 S코스였던 그곳의 시간이 스친다.

힘듬에도 늘 밝았던 아버지의 웃음과

결혼해야하나 어린맘에 들었던 동네오빠의 머리쓰다듬.

싸리꽃 꽂아두고온 엄마무덤 생각이 난다.

이런생각이 많이 나면 안좋은건데

들썩이는 마음가다듬는데는 이만한게 없다 내겐.

서너토막쯤 말도 안되게 풀어내고나면

왠지모를 차분함과 내가 바랬던 내 모습으로

잠시로나마 돌아와준걸로 만족이다.

온갖 가르침을 주는 말도 좋고

맘으로 이해하는 진심이란게 돌아볼수있어좋고

자만하며 살아가는 내 거만스러움이

부끄러워서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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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참 좋다..

올 봄엔 이렇게 좋다 좋다 하며

아무렇치않게 그렇게 지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