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들 조언, 생각을 듣고싶어서 여기에 써봐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 만난지 150일정도됐어요

이사람은 날 많이 사랑해줘요

사소한것에도 내게 좋은걸주고 제가 1의 사랑을주면 그사람은 10을주고 10을주면 그 몇배를줘요 제가 과거에 낙태를했든 살인을 했든 아니면 앞으로 살인을 한다해도 날 사랑하고 함께해줄것같아요 정말로 그럴지는 그런일이 일어나봐야알겠지만 제가 그렇게 느끼게 해줘요

저는 아빠에게 남편감은 직업이 중요하다는얘기를 수없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사랑만가지고 결혼했다가 불행해진 사례얘기도 계속 들었구요 결혼상대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사람이 최고다 등등 그와관련된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전 그래서 남자친구가 사귄지 얼마안되서 미래를 얘기하자 동조하면서도 '오빠 하는거봐서~'라고 얘기하거나 나도 결혼상대자로서 생각해온 기준이있지않겠냐고 말하곤했죠 남자친구는 그럼 자신이 사고로 팔이나 손가락을 잃거나, 80~90kg 또는 100kg이상 살이 쪘는데 체질이 바껴서 살이안빠지거나 뺄생각을 안하면 자신을 떠날거냐고 얘기하면서 감정다툼도하고 불안해했어요

그러다가 한 70일쯤되어서 이제 불안한거 많이 없어졌다고 얘기했구요 최근 '남자친구가 ㅇㅇ이는 내가 취업못하면 나 바로 떠날거잖아' 라는 말에 저는 아니라고 1년 기다려주겠다고 얘기했어요 

처음 남자친구를 사귀었을땐 좋은사람같고 끌림에 사귀었지만 지금 이렇게 미래를 얘기하는 사이가 될줄몰랐어요

남자친구와 저 둘다 4학년이라 취업시즌인데 저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이고 제가 일을 하고자하면 할수있는 직종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이사람이 원서를 냈는데 두군데 서류탈락한것같다네요 그동안 자기소개써서 원서쓰고 졸업작품만들고했고, 전 그사람이 불안하겠다 좀힘들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힘들어했네요

아래는 그사람이 한 카톡내용이에요  

이제 멍 다때리고왔어요♡♡

이제 자소서 쓸꺼예요♡♡

사랑해요♡♡

자기가 좋아요♡♡

정말 좋은데 내가 오늘 너무지쳐서 그랬나봐요♡♡

미안해요♡♡

가끔 연락이 많이안되도 이해 해주면 좋겠지만 그럴순 없겠죠??♡♡

그러니까 나두 노력할께요♡♡

사랑해요♡♡♡

피곤해서 미안해요♡♡

미안하다구 할일 만들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그래두 서리가 점점 좋아져요♡♡

정말이예요♡♡♡♡

그리구 처음보다 더더많이 사랑하구요♡♡♡

가끔 내가 연락이 없으면 오늘 혹은 요즘 많이 지쳐서 힘들구나하는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정신적으로 힘들면 당연한것도 잊게되거든요♡♡♡

사실 요즘 너무힘들어요♡♡

서리는 내가 망가지면 떠날꺼란거 잘알거든요♡♡♡

그래서 취업준비하는게 더 부담되고 무서워요♡♡

서리가 아무렇지않게 1년동안 취업안되면 떠날꺼라고 했던말에 충격받기도했어요♡♡

어떤사람은 팔이 없어져도 사랑받는데 난 뭔가 싶기도했구요♡♡

조건부 사랑같아서 싫어요♡♡

사실을 말해줘서 고개를 끄덕이긴하는데 마음은 그렇지않다는것을 알아줬으면해요♡♡

잘못되면 떠나겠다는말을 하는건 싸울때마다 헤어지자고하는것보다 나쁜거예요♡♡

내가 당장 내일 팔이 없어지면 떠날건가요??♡♡

사랑은 조건이 붙으면 안되요♡♡

제발 사랑에 조건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스트레스받아서 창열고 뛰어내리고싶어요♡♡

잠못자는이유도 그런거예요♡♡

부담되니까♡♡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면 격려하지않고 떠나갈꺼니까♡♡

요즘다시 손톱을 깨물어요♡♡

불안한가봐요♡♡

위로로 괜찮아라는 말대신 진짜로 괜찮아라는 말이 듣고싶어요♡♡

난 다른사람보다 아무렇지 않은척을 잘할뿐이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예요♡♡

아무튼 잘자요♡♡

사랑해요♡♡

푹자고♡♡

이렇게 보냈어요.

창문 열고 뛰어내리고싶은마음이들정도로 스트레스받는다는거보고 좀 놀랐어요 그래서 생각 정리하고 ㅇㅇ씨가 몇년동안 취업을 못하더라도 작은 회사에 다니더라도 옆에있어주겠다고 말하려고 마음먹었어요

대화를 했는데, 남자친구는 자신이 돈얼마못버는 하고싶은일한다하면, 또는 내가 돈벌고 자신이 집안일을해도 자신을 사랑해줄수있겠냐고해요 또 자신이 일을하다가 손가락이잘리거나 팔이없어져도 사랑해줄수있냐고하구요(결혼안했을때) 혹은 눈이없어지는거에대해서 얘기하고요 제가 오빠는 그럴수있냐니까 그럴수있대요 ~~해도 서리는 서리니까. 

결혼하지않은사이에 팔이없어도 능력이없어도 살이 100kg까지 쪄도 사랑하는건 거의 신이 인간에게 또는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사랑이죠 남자친구가 저에게 바라는게 참 어려운과제네요 (그렇게 사랑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않아요 그냥 몇시간동안 연락을못했을때 화내지말고 요즘 많이 힘든가보다 생각해달라고 말했죠)

어쨌든 남자친구에게 어느정도 미래를약속했어요 이제와서 헤어지기에는 너무늦은것같네요 제가 나중에 이선택이나 이사람을 만난걸 후회하지않을수있을까요. 코 끼었다 생각하지않을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아니라고해도 또 헤어지거나 제가했던말을 취소할생각은아니지만 여태 아빠가 하시는말을 많이 들었으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