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직장 옮기고 적응하느라 바빴는데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기네요.

오늘은 친구랑 집에서 밥해먹고 바다 보러 갔어요.

차가 막혀서 오는 길에 좀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즐겁네요.

이제 곧 불혹의 나이가 다가오지만 여전히 꿈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 청춘이랍니다 ㅎ

몇 년 동안 저만 바라보던 오빠랑 사귀게 되었는데 최근에 사소한 문제로 좀 다투었어요.

거기다 서로가 원하는 게 달라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계속 만나야 하나, 아님 지금이라도 각자 길을 가는 게

나을지 잠시 고민에 빠졌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온갖 아픔과 상처를 견뎌가며 제 곁을 지켜준 그 사람이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번 연애 이후로 한동안 마음을 닫고 지냈었는데 이젠 일에서도 여유가 생기고

사람들 만날 때도 너무 성급하게 다가가거나 욕심부리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내년엔 올해보다 더 좋은 일 많이 생기고 성숙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