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결혼한 새댁이예요
결혼한지 6개월차..

결혼전 시댁의 반대로 우여곡절속에 일을 그만 두었어요.
6년정도 있던직장에서 어느정도 지위잡고 인정받고 일하기도 편했는지라 쉽게 놓아지지 않았었죠..
결혼전 미리 일을 그만두고 예비신랑의 도움으로 모든걸 놓을겸 정리한다는 명목하에 혼자 한달동안 동남아에 놀러가서 마음을 정리하고 왔어요

이렇게하면 다 끝날줄 알았는데
이따금씩 집에서 있다보면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남편이 잘해준다고 다림질도하고 저녁 설겆이도 해주지만
고마우면서도 부족한것 투성이네요

전업주부가 되었으니 내조잘하고싶어서 노력하는데 아직은 서툴기만한 모습에 미안하고 빨래한번 제대로 해본적 없던 제가 허구헌날 빨래에 청소에 살림살이에 치이는 나자신을 발견하고선 그저 6개월전 내 모습이 그립고 엄마로 살았던 우리엄마 자꾸 생각나요 안쓰럽고 미안하고.. 지금도 딸바라기에 정신없는데 전 매정하니 제 할일하기 바쁘고...계속 반복이예요

남편하고는 연애시절처럼
같이 외식도하고 바람도 쐬고 주말엔 놀러도 가줬으면하는 바램도있는데 결혼과 동시에 수입도 줄어들고 아끼려다모니 집에 얽매이게되네요 그러면서 내가 벌어쓰던 옛날이 그리운데 지금은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려니 캄캄하고요..

그저..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나고..
행복한데 복에 겨운건지.. 슬프고 가끔 극단적인 생각도 들고 그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무런 조언이나 가벼운 질타좀해주세요.
이미 심신이 약해져있으니.. 심한말은 삼가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