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간만에 출근이라 참 적응하기 힘드네요..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멍때리고 있기도 머하고 해서..

따뜻한 커피 한잔 옆에 끼고 잠깐? 

아주 잠깐 이지를 합니다.

지지난 일요일

친한친구 모친상 부고를 연락 받고 

월요일에 출근 해서 

마무리라고 할것도 없는 일을 마무리 짓고

조금 일찍 퇴근 했습니다.

일정보다 좀 더 빠른 구정연휴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고향에 도착해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가서 

친구들과 술 한잔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새벽 날이 밝아 오더군요.

열명정도 남은 친구들과 

장지까지 참석하며 마무리 지으니 한 오후 한 두시경..

친구들과 늦은 점심 한 그릇이.. 저기 물회입니다. 

제 고향이 바닷가 지역이라

물회를 자주 접하고 접합니다.

왠지 이번 친구의 모친상이 남의 일이 아닌것 같다고 느낌은 받은건 왜 일까요?

내가 나이를 먹어서?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예전 친구들의 모친상이나 부친상에는 그런 느낌이나 생각이 든 적이 없었는데

이번 친구의 모친상은 왠지 그런 생각이 부쩍 들게 하더라구요.

명절이 있어서 그랬나? 정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연휴 마지막 날

조용히 앉아 일가족이 영화를 봤습니다.

님아, 그 강 건너지 마오

할아버지 할머니 살아 가시는 모습과

할머니 살아계신 동안 먼저 앞세워 보낸 자식들

아들셋 딸셋의 내복을 사는 모습을 보다 보니

손자들 주실려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그 후 그 내복들을 보내시는거 보니...

눈물이 왈칵...

초2 올라가는 큰놈이... 

왜 우냐구 묻더군요..

큰 놈 앞에서 눈물 보이긴 처음인거 같네요..

지난 일주일.. 친구의 모친상과 설날

그리고 영화

무척이나 저에겐 의미있는 일주일이였습니다.

영원히 모야x2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