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부부싸움을 했네요.  

어느정도 단념할껀 단념을 하고 사는편인데도 열을올려 싸움을 하게되네요

오늘의 부부싸움의 화두는 친정아버지 생신이였어요.

명절 다음날이라 명절때 미리 돈을 드리는 편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그렇게 했습죠.

공식적으로 드리는 돈의 차이도 극복하고 알아서 하는 편인데,...

"친정아빠생신이니 형제들이랑 부모님이랑 밥을 한끼 먹고왔음 좋겠다"고 하니.

"돈 드렸지 않느냐" 라며 감기가 걸린 아들탓을 하며 가지말라는 식이였어요.

저도 싸우기 싫어서 형제들과 시간이 맞으면 잠깐 다녀오고 아님 말겠다고 했죠.

그래놓고도 기분이 상하였던지, 오전 11시 부터 빨리 한시간만에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말이 한시간이지 교통시간뺴면 형제들과 희희낙낙할 시간도 없어요.

때마침 회사에서 호출콜을 받길래. 그때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웬걸 형제들 운운하며 친정흉을 보더군요

그러다 싸움이 났네요

섭섭함에 더럽고 치사하다고 했어요. 

당신도 똑같은 사위얻어서 딸이 시집가 당신 생일되면 돈만덜렁 던져주고 그렇게 당해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또 다가자는거예요.  뭐하자는건지?

눈물바람 한바가지 하고, 언성높여 10분이나 다퉜을까요? .

점심알아서 먹으라한뒤 애들다데리고 전 친정을 갔습니다.

형제들도 만나고 조카들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나니 울집아저씨 생각은 온데간데없더군요

3시간 놀다왔네요.

집에와서 미안하다고 문자남겼죠. 밤 11시 들어와서 이불쓰고 자네요.

참 더럽고 치사하죠. 저만 그런가요?

요즘 친구부부들은 곰살맞게 처가댁에 잘하는 분들도 많던데 전 그런건 바라지도 않지만, 너무나도 일방적인 울집아저씨와는  대화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