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이라는 포털사이트에서 연애기사나 클릭해보던 제가 어느날 시댁이 어쩌니 남편이 어쩌니 하는 글들에 낚여서(?) 이지데이를 처음접했습니다. 

요즘처럼 개인정보유출이다 뭐다해서 시끄러운 판국에 모든것에 동의를 겁없이하고서 회원가입을 하는 저를보며 한심(?)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심심풀이라는 핑계를 위안삼아 어떤 잼나는  얘기를 들을까 설레었습니다.

문자중독인 저는 길다란글들도 별 어려움없이 눈팅할수있었고 문화적 충격(?)에 휩싸이는 수많은 얘기들에 며칠을 정신없이 보냈네요..

어떤얘기는 글쓴이에 동화되어 같이 울컥하기도하고 어떤얘기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욕지기를 해가며 푹빠져살았네요..

그러다가 어제부터는 덧글을 달게 되고 내덧글에 감사를 표하는 얼굴도 모르는이를 마치 친 동생처럼 여기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다른분들도 다 저같은 단계를 밟아나갔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다른 곳들보다 19내지 불륜 어쩌고 하는곳에 호기심이 무척이나 가더군요..

그곳에서 받은 충격이란...내가 너무 순진했나? 이렇게 열에 들떠 세상을 사는 사람이 많나?

저도 기혼인지라 예민한 문제들에 같이 화도나고 나이먹고 한심한 작자들이 왜이리 많은지..제정신이다 아득해지더군요..그러다 문득 영웅심에 사로잡히는 실로 어이없는 상황까지 왔네요..

영화 변호인에서 송강호씨가 한말처럼 세상이 그리 쉽게 바뀌었으면 벌써바꿨을거라는 말에도 동의는하지만 저처럼 아직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믿고 사는 분들이 행여 저처럼 현실과다른 세계에서 받을 충격과 스스로 이상하게 물들어가는걸 방지하고자..주제넘게 몇글자 써봤네요..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네 어쩌네해도 절대로 절대로 세상은 그렇게 도덕적으로 한심한 작자들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재미로한 그런 당신들의 행동에 피눈물날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막살지 마십시요..그리고 마지막 진정한 바램은 그글들이 모두 창작글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