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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의 소개팅
3 루루 2012.07.30 16:05:34
조회 5,595 댓글 5 신고 주소복사
30대 여자의 소개팅...
즉, 결혼까지 생각해야 하는, 신중한 소개팅인 거죠.
친구 신랑의 소개로 만났구요~ 친구 신랑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저보다 나이는 한살 많아요. 
만나기 전부터 얼굴은 귀염상이지만 여자들이 좋아할 외모는 아니고, 
학벌도 별로고... 
중요한 건 직장에서 보면 남자로서 어느정도 야망(?)도 있고, 요즘 보기드물게 정말 성실하고 
모든 일에 있어 진심을 다하며 성품이 좋다... 게다가 자기 여자에게 아주 다정하게 잘 할 사람이다... 라며 절 소개시켜 준 것이죠~ 
그렇게 만남을 가졌습니다. 
듣던대로 스타일은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은 절대 아니지만, 생각보다 얼굴은 남자답게 꽤
잘 생겼고 게다가 서글서글하게 웃는 인상이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제가 소개팅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본 적이 몇년 전 딱 한번뿐이었고, 
그 외에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3초안에 맘속으로 결정지을 정도로 맘에 안들었던 적이 허다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와 소개팅은 일단 인상때문인지 서로 분위기 좋았구요~  
이후에도 계속 카톡과 통화를 반복하며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
이 남자분이  5번째 만남에서 저에게 자기 집안 얘기를 하더군요.
처음부터 이런 부분에 굉장히 솔직했고,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을 포장해서 말하질 못하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 말이 ... 자기가 그 전에 만났던 여자들 중 여자쪽 부모님을 만난 게 두 번 정도 있엇는데
모두 자기를 맘에 안들어하셨다... 이유는 자기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못해서 모두 반대하셨다는 거예요.
얼핏 들어보니 형, 누나, 그리고 이사람이 막내인데 형과 누나는 결혼을 했고,
결혼 전까지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이제야 조금씩 밥벌이를 하는 형(장남) 부부는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혹은 얹혀서) 살고 있는 거 같아요. 게다가 원래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진 못했던 듯 해요. 그런 상황에서 자기 형제들이 모두 대학생일 때 부모님 하시던 사업이 IMF로 망했고, 더 어려워져 자기는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그때부터 알바에 온갖일을 다 해본 거 같더군요. 군대에 다녀온 이후 지금까지 일하고 있구요.
문제는 고시 준비하느라 장남 역할을 제대로 못해온 형때문에 그동안 이 소개팅 남이 부모님의 생계를 책임져 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얘길 들어보니 같이 살고 있진 않지만 신용카드를 드려 부모님께 카드로 필요한 것을 채워드리고 카드값은 자기가 다 내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인듯 하고요.)
그래서인지 이 남자는 왠만해선 돈을 아끼는 것이 몸에 벤 듯하구요.
솔직히 그 나이에 좀 찌질해 보인다 싶을 정도로 뭘 하나를 사더라도 싼 거만 사요.
(얼마 전에는 새로 이사한 집에 선풍기가 없다길래 날도 더우니 빨리 하나 장만하랬더니
진짜 제일 싸구려 작은 선풍기 하나를 겨우 샀더라구요 ㅜㅜ)
사실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 모두 엄청 풍요롭고 그런 건 아니지만
돈에 있어 궁색할 정도로 형편이 안좋은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어요. 저또한 그렇구요.
물론 돈을 잘쓰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게 라이프 스타일, 나아가 가치관까지도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맘에 걸리는 게 사실이에요.
일단 사람은 너무너무 착하고 순수하고 괜찮아요. 만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이 사람이 절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느끼고 있구요.
그런데 이거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결혼을 생각하기에는 좀 망설여지는 상태에요.
학벌 차이야... 나이 어느정도 먹고보니 별 소용 없는 거 같고,
직업도 별로 맘에 안들구요(친구 신랑은 대기업이고, 소개팅남은 그 대기업에 아웃소싱으로 들어가 있는 기술직),
가장 큰 것이 결혼을 하고도 남자쪽 부모님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거예요(단순히 용돈을 드리는 정도가 아님).
사람은 참 좋은데... 이 만남을 이대로 지속해 나가도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사귀면서 더 알아가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조건이면 솔직히 결혼은 그렇지 않느냐, 결혼하지 않을 거면 서로 나이가 있으니까
빨리 접는 게 좋다라는 사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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