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자친구는 30살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사귄지는 2년이 좀 넘었구요.
저는 좀 다혈질적인 면이 있고 말을 잘하는 편이고
여자친구는 말이 정말 없고 애교도없는 스타일입니다. 술도전혀못합니다.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서로 구체적인 말을 나눠본적은 없습니다. 서로 직장일 이며 힘든일 같은것은 많이 공유하는 편입니다.

저는 연애를 3~4번해보았고 여자친구는 제가 첫 남자친구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렇게 길게 사귀어본적은 없습니다. 보통권태기가 오기전에 차이거나.. 차거나..

문제는 제가 얘를 정말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적은 나이도 아닌지라 결혼할것이 아니라면 더 정들기전에 헤어져야겠다는 생각과 헤어지면 너무 힘들다는 생각(중간에 짧게 2번정도 헤어졌었거든요. 열흘정도 단위로.. 헤어진거라고 볼수도 없겠지만 뭐.. 말은 헤어지자 하고 서로 연락안한거니까..)

보통 여자친구 만나면 무슨대화들 하시나요? 전 말이 많은 스타일이고 여자친구를 웃게하려고도 많이 하는데 여자친구는 말이 정말 없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일부러 대화를 유도하면 뭐랄까.. 말이 거기서 딱 끊기게끔 하는 스타일이랄까..

그렇다고 사이가 안좋은건 아닙니다. 통화도 자주하고 연락도 자주합니다.(문자는 하루 평균10개에서 20개정도 주고받고, 통화는 1시간가량) 누가 그러던구요 "여자친구가 말없으면 니가 말많이하면되지 .. 뭘그런거 가지고 고민하냐.." 그말 들으니 맞는얘기갔더라구요. 그래서 사귄지 1년정도지났을때 느낀 권태기의 느낌이랄까... 이런것도 잘넘겼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다시금 말없는 여자친구가 너무 싫어집니다. 전 사랑에 있어서 대화가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 만나면 할게 없습니다. 같이 밥먹고.. 밥먹는동안 제혼자 말다하고 여자친구 몇마디안하고.. 같이 손잡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좋기는 한데.. 뭐랄까....별재미가 없습니다. 단순히 친구만나는 느낌이랄까... 어짜피 설레는 감정이야6개월이면 끝이고 그다음부터는 정이들고 또 만날때 재미가 잇어야한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여자친구 만나면 할말이 없습니다. 티비얘기쪼금, 각자 직장얘기쪼금..
제가 주고받는대화의 70퍼센트이상을 하는것같습니다. 제가 말을하면 반대쪽에서 뭘 받아쳐주던가.. 아님 얘기중간에 다른 소재가 나와서 대화가 이어가야 하는데 그게 전혀되지가 않습니다.
님들은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만날때 무슨얘기들 하시나요?

권태기 일까요?

말이없는 여자.. 님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