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여름휴가 가는데 괜히 일만 하고 있어서 푹푹 늙나 싶어서

우울해져서 글 남겨요~

전 올해 28살입니다.

아직 미혼이에요~ 결혼 할 사람이 있긴 하지만 ^^...

다른 건 아니고 일하면서 바깥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는데요

사회복지 일을 하고 있어서 클라이언트를 데리고 프로그램도 하고 대상이 10대들이라 병원도 데려다 주거나..

이 일을 시작한지 벌써 햇수로는 3년 차인데요

25살 때부터 자꾸 아줌마, 애엄마라는 소리를 듣곤 해요. 잘 모르는 사람한테.

학생들을 데리고 다녀서 그럴까요?

근데 혼자 있을 때도 그런 이야기 많이 들어요.

결혼 하셨죠? 애 있으시죠? 아줌마!! 어머님!!!

결혼이야 할 예정이긴 한데

애 있느냐 어머님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들 눈엔 제가 그렇게 늙어보이나봐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지나가다 육안상 마흔은 훨씬 더 되보이는 남자 분이

운전하고 있는 제 차에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아줌마!!!"

계속! 그러길래, 제가 운전을 뭐 잘못했나 내다 보니까

뭐 여기 사람이냐 어디 가는 길 아냐 차 옆에 기스난 거 왜 그러냐

어쩌구저쩌구, 바로 앞에 남자 운전자가 있는데 그 사람한텐 말도 안하고 너무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노안일 수도 있고, 실제로 아줌마 처럼 보여서 그런건지....

뭐든 좋아요.

근데 그 표현이 얹짢긴 해요.

애기들이 저한테 이모~ 이렇게 하는거야 그럴 수 있다 생각해요~

근데 서로 잘 모르는 관계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호칭은 경솔하게 써선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은 나이가 많아도 결혼안한 여성분들도 많고,

솔직히 여성분들 대부분은 직장생활하며 집안일도 하고,

엄연히 사회적 구성원이잖아요.

남성분들도 아저씨~ 아버님~ 라고 불리는건 사실 싫잖아요. 나이가 많든, 적든...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고민이 되요~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결혼 아직 하지도 않은 내가 결혼해서 애는 둘은 낳고 사는 것만 같구요...

그리고 저도 되게 노력은 하고 살거든요!

피부관리도 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나름 젊어보이는 패션이 뭘까 학생들하고도 추천받고 해서

옷도 사입어보고 20대 후반이긴 해도..

아 그런데 그런 애를 써도 뭐 나가기만 하면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네요 ㅋㅋㅋ

남자친구도 제가 어디서 그런 소리 듣고 왔다고 하면

그래? 어떤 놈이~? 이러곤

본인은 동안이라 사실 ㅋㅋㅋㅋㅋㅋ 별로 개의치 않아요 남일이지 ㅋㅋㅋㅋㅋ

비슷한 사례가 있으시거나

혹시 생활 속에서 나는 이렇게 대처하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장마철이라는데 지금도 푹푹 찌는데 아직 더 더워질거라니까

이지님들도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