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건강가정 지원센터
부모교육 특강
한국 청소년 센터 원은정 대표의 강연
<영화로 보는 부모>를 듣고~

엄마나이 1살에서
엄마나이 14살이 된 지금
(별양의 나이가
엄마로서의 저의 나이입니다.)
더 성숙해진 엄마가 된 것은
제 자신이 확신합니다^^:
사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과거  아가엄마의 모습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처럼
저 또한 질풍노도가 아니었나 싶거든요.
특히 연년생으로 두 남매를 처음 키운
1년은  말이죠!!!!!!



제가 엄마로서 이 전보다
성숙해질 수 있었던 바탕은
책 그리고 강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요즘은 취재를 하면서 
좋은 강연을 더 찾아보게 되어
더 자주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고요.
그 때마다 저는 조금씩
엄마로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책의 모든 내용을, 강연의 모든 내용들을
꾸준히 모두 다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이것만은 내가 바로 실천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도
하나 둘 씩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는
꼭 강연도 듣고 책도 읽고
요즘은 유튜브 강연도 참 좋고요.

이번 원은정 강사님의 강연에서 
내가 바로 실천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이 든 것은
호기심 어린 눈빛 입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아이의 감정을 물어보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이었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최고의 눈빛이 호기심 어린 눈빛이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우리 아이를 향해서
가장 선입견이 많은 사람은
부모.
지금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이들에게
그 선입견이 담긴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의 모습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선입견을 담은
말을 할 수가 없을 거예요.

"00는 게을러..."라는 말을 듣고 자라다보면
난 게을러..
그리고 그런 아이가 되어 버린 다는 거지요.

그러고보니
별양이 별군을 더 따스하게
대해주길 바라면서도
"별양은 다른 동생들에게만 친절해..."
라는 말을 하곤 했던
그럼 별양은 더 다른 동생들에게만
친절해지는...
이런 악순환이 더 어디에 있냐고요 ㅠㅠ..

얼마 전 두남매가 스케이트를 타며
아직 스케이트가 익숙하지 않은 별군이
별양을 쫓아다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기새가 어미새 같았어요.
별양이 그런 별군을 잘 보듬어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내가 본 모습이 다가 아니었다는 걸
새삼 깨달은 적도 있었답니다.

슬쩍 칭찬을 해주긴 했지만
대 놓고 더 호들갑 떨며
더 칭찬할껄 하는...

제가 가장 어려운 것은
두남매가 의견차이로 다툴 때
차라리 둘 다 잘못했을 때는 쉬운데
한 쪽이 잘못한 것이 분명할 때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가입니다.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두남매 스스로
해결하면 좋은데
듣다보면 누구 하나가 잘못했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그냥 대 놓고
누가 이러이러해서 잘못했네
하다보면

잘못했다 싶은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생각해보기 전
이렇게 동생 앞에서 . 누나 앞에서
창피한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네요.

그럴 때 조곤조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아니 감정이 없어보이기까지 하는 말투로)
별양을 처음 대했을 때는
참 낯설었는데

몇 번 보고 나니
그 모습도 참 귀엽습니다.
 감정이 없는 로보트 같은 말투로
어쩜 그렇게 진지하게 
난 옳아요!!를 보이기 위해
열성을 다해 논리적으로 이야기 하는지요.
그런데 그 안에 약간의 오류들이 있는데
그 오류는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투나 눈빛으로
더 맘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점이에요.


여기에 전 이번 강연에서 해답을 얻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그래서 감수성이 부족한 편인데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방법이다."

타인의 감정에 대해 경험이 적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감정을 많이 들려주라고요.

 생각해보니
내가 누가 이래서 속상하다.
거절을 못 했다는 둥
내 고민을 몇 번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제게 일단 해결책이 되는
여러 상황들을 늘어 놓으며 
제 고민을 해결해주려 했어요.
아주 적극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누구에게 어떻게 이야기 해보라고 
코치를 하기도 하고요.

아이들 의견을 속에서
좋은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 1이
어떨 땐 여전히 아기로구나!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의 상담역할도 해줄 수 있는 
친구뻘이 되기도 해요.

부모가 늘 아이들에게
답을 주려고 하기 보다
부모의 고민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답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제서야 제가 제 고민이나 감정을
아이들에게 조금 이야기 하는 편이지
전부터 그런 모습은 아니었음에
더 많이 이야기하고
내 마음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원은정 강사님의 강연 중 
아차 싶었던 한 마디

"중 2는 병이 아니에요."

왜 청소년기 아이들,
중2 아이들의 모습을
'병'이라 하나요?
혼란과  방황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렇게 그냥 쉽게 병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아닐까요?


강사님이 콕 와닿는 예시

친구가
"요즘 나 우울하고 짜증이 자꾸 나."
그랬을 때
"그거 병이야 병원가봐!" 라고 한다면
이 친구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을 듯 해요.

쉽게 짜증나는 것도 
사춘기의 특징이고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사춘기의 특징이고
친구를 좋아하는 것도 
다 사춘기의 특징일 뿐이죠.

다른 건 몰라도
작은 일도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내게도 짜증난 얼굴을 보이는 별양을 보면
무슨 그런 일에 그러냐 싶어
서운한 마음이 들고 
저도 같이 짜증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단은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면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다니는 소녀.

이런 별양의 모습을 처음 마주했을 때
한 동안은 계속 당황스럽기만 했어요.
그런데 그런 모습도 몇 번 보다보니
사춘기 소녀~ 의 평범한 행동으로 
참 귀여워요.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더라구요.
그래도 미소짓고 웃는 별양이 더 귀엽지만요.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하나씩 깨닫게 되는 것
그것만으로도 부모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잘못이로군! 알게되면
노력을 하게 되고요.
그 노력이 며칠 가지 않더라도
그런 반복들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며 필요한 내공들이
쌓이고  쌓이게 되거든요.

부모교육 받을 때 뿐이라는 말
전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전과 비교하면
더 나은 엄마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깨닫는 것은
제가 엄마 역할이 처음이듯
별양도 누나 역할이 처음이었기에
이 낯선 생명체 동생을
처음부터 잘 알지 못했을 거에요.
요즘들어 몇 년 전보다
더 내공있는 누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별양을 보며
별양도 누나로서 성숙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형제, 자매, 남매에서도
첫 째가 더 잘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아이들도 처음 해보는 첫 째라는 감투
서투를 수 밖에 없었겠죠.

나의 모습을 이해하다보니
별양의 모습도 이해하게 되는 요즘


그리고 우연히 제가 예전에 썼던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책 리뷰를 보며
다시 별양의 마음을 읽어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2012년 책 리뷰인데 
읽어볼만 합니다^^
http://meto0l2l.blog.me/130132649354

오랜만에 부모교육 받고
저와 함께 엄마로서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는
이웃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주저리 주저리 써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