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사랑입니다!

저는 이 말을 지인들에게 늘 떠들고 다니며, 결코 한 명이 아닌 둘 이상을 낳으라고 전도한다죠. ㅋㅋ

저에게 둘째 현수뽕은.. 정말 사랑 그 자체이거든요.

현수뽕이 5살 때.. 퇴근하고 와서 보니 책상 위에 돈 만원이 놓여있더라구요.

무슨 돈인가 싶어서.. 어머님께 여쭈어보니.. 현수뽕이 올려놓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실은 전 날에..

제가 저녁마다 운동을 다녀오고 나서 씻고 나오면 늘 현수뽕이랑 장난을 치는데..

편한 속옷이 있어서.. 늘 그것만 입다보니 글쎄.. 엉덩이 부분에 구멍이 났던거에요.

빨았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그래 한 번만 더 입고 버리자는 생각으로 한 번 더 입었는데..

그걸 현수뽕이 본거죠. ^^;

신랑이 엄마 빤쭈 빵꾸 났다고 놀리니까 현수뽕도 웃기는 하지만 살짝 엄마가 불쌍해 보였던건지..

다음 날 자기 저금통에서 만원을 꺼내서 제 화장대 위에 올려놓은거라고..

저녁에 물어보니, 그걸로 빤쭈 사 입으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엄마가 좋아하는 홈쇼핑으루다가.. ㅋㅋ

그렇게 5살 현수뽕은 엄마에게 감동을 선물했다죠.

​
  
 

그리고 예비 초등.. 아니 3월이면 입학을 하는 8살인 된 우리 현수뽕..

홍게를 시켜서 쪄 먹는데..

늘 받아 먹기만 하던 녀석이.. 이렇게 다리 살을 발라서 엄마 먹으라고 입에 넣어줍니다. ㅠㅠ

현수뽕 먹으라고 하니.. 아니라고.. 엄마 먹으라고 입에 넣어주는..ㅠㅠ

아흑.. 저 정말 호강하는 것 같아요.

​
   

그리고 마지막 최근의 감동~

밤에 자려고 현수뽕이랑 눕고 불도 껐는데요.

갑자기 윤수뽕빠덜이 방에 불을 켜면서 눈이 부시게 된거죠.

그랬더니 이녀석..

한 손으로는 자기 눈을 가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제 눈을 가려주는거에요. ㅠㅠ

아 정말..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닐테고, 어디서 배워온 것도 아닐텐데..

어쩜 이런 일을 하나요.

이러니 둘째 현수뽕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큰 아이는 큰 아이 나름대로의 의젓함이 있다면,

둘째 현수뽕에게는 이렇게 잔잔한 감동이 늘 함께하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둘째는..

정말 사랑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