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뮤지컬, 충무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들꽃같은 이야기

단한번의 순간, Before and After YOU

신랑이랑 정말 오랫만에 데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

조금은 특별한 날 우리부부를 머물게 한 곳은 바로 충무아트센터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뮤지컬

옥주현님과 박은태님의 원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워낙 원작이 유명하고 영화으로도 관심을 컸던 작품이기에

어떻게 공연으로 올려질까 궁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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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고요.

평일과 주말, 주일의 공연 시간이 다 다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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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수령할때도 꼭 신분증을 챙겨가시길 바래요.

검사를 하시는데, 간혹 안가져오셔서 절절매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커튼콜 포함해서 사진촬영은 전면적으로 금지되었있어요.

'공연의 감동은 눈으로만 찍으시고, 가슴으로 담아가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좋더라구요.

핸폰이 발달하고, SNS가 생활처럼 되다보니 솔찍히 현대인들은 쉴틈이 없거든요.

솔찍히 쉬고 싶을 때도 많고요.

그런데 오히려 아쉽지 않고 저 글귀를 읽는 순간, 맘이 편온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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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권은 미리 구매하시는편이 좋아요.

공연이 거의 3시간을 넘어서 4시간짜리를 구매하시는 편이 경제적이구요.

주차장은 출입구가 많이 가파른것이 눈에 띄이네요.

집에 가는길 퇴근하고 달려온 신랑이 피곤할까봐 대신 운전할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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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길이고, 걱정되서 안했는데 잘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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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까지 하면 170여분이기때문에 상당히 긴편이라

휴식시간에 꼭 한번은 화장실도 가시고 로비를 돌아다니시는 편이

몸도 찌뿌둥안하고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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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 아래에 글귀가 적혀이어서 찬찬히 보았더니,

명대사들 위주로 글이 있네요.

맘에 와닿은 말도 있고, 괜시리 아이키우고 나이들어가는 여자로서 뭉큼함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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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역의 옥주현과 로버트역의 박은태님.

책읽으면서 상상한 것이랑 영화랑 달리...주인공이 너무 젊은 느낌과 싱그러워서

어떻게 연기할까 걱정도 살짝 되었는데, 기우였던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우분들이 흡입력있게 감정의 묘사를 섬세하게 잘하시더라구요.




 

워낙 공연이 길어서 공연전이나 중간에 잠시 요기하시는 분들....

작은 카페가 있고, 근처에 햄버거가게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공연전에는 줄줄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토존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든요.

인터미션때 잠시 나와보니 사람들이 줄어서 금방 사진 찍는 찬스. ^^*

저기 저 빛을 따라가면 왠지 모른 신세계가 펼쳐질 것 같고....

아련하고 신비로운 아나로그적인 감성이

울 부부 대학때 연애하던 감성이 살아나서 참 좋았네요.

공연끝나고 마지막 부분은 그들만의 해피엔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을 많이 따라갔지만,

뮤지컬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담아 선택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어서

또다른 감성으로 마음을 뭉클하게 하더라구요.

보통 뮤지컬하면 20~30대가 주요층이지만, 요번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뮤지컬은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컨셉으로 또래층이 많아서 좀더 편안하게 관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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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치 연애할때처럼 기분이 들떠서 셀카도 찍고 한껏 기분을 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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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영화 이후에 단둘만의 데이크는 꽤 오랫만인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빠,엄마 좋은 시간 되라고 응원해주고 집에서 기다려줘서 가능한 일이라

더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혹자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혹평하는 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는 시각은 모두다 다르니까 그들의 의견도 존중되어야겠죠.

마치 로버트가 프란체스카가 선택한 마음을 끝까지 존중했던 것 처럼 말이죠.

우리나라 정서랑은 맞지않는 부분도 있지만,

사랑에 따른 진정한 책임이 무엇인지, 운명적인 사랑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끝까지 자신을 지탱한 그 힘의 원천을 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시적인 배경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