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낙지잡이, 미꾸라지로 다 잡아주겠어!

벌써 지난 주 일이네요. ^^

지난 주 추석 연휴 때, 날 잡고 이모부님 따라 갔던 낙지잡이 체험..

​

정말 리얼하고 재미나고 또 맛있었거든요.

지금부터 재미난 낙지잡이 비법 알려드릴게요. ㅋㅋ

(이모부님께 허락 받았어요. ^^)

준비물은 우선 미꾸라지를 사야해요.

저희는 10마리 정도만 사서 들어갔어요.

오랫동안 할 시간은 없었거든요.

저희는 안산에 있는 대부도 쪽으로 들어갔는데, 근처에 낚시 가게 많으니까..

싱싱한 녀석으로다가 준비했지요.

그리고 쑥쑥 갯벌에 빠지니까 장화도 준비했어요.

이모부님께서 저희 부부도 같이 간다고 했더니..

바로 나가셔서 사오셨더라구요.

정말.. 너무나도 감사하고 멋지신 이모부님이세요.

신랑의 이모부시거든요. ^^

요 낚시 도구는 이모부님께서 전부터 가지고 계시던건데요.

저 꼬챙이처럼 생긴 곳에다가 미꾸라지를 끼워 넣어서 준비해야해요.

요렇게 끼워두면 준비는 끝!

보름달이 둥실 뜬 추석 날..

우리는 갯벌로 걸어 걸어 들어갔어요.

절대 초보자들은 혼자 가면 안되어요.

저희도 이모부님이 베테랑이셔서 따라간거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들어가다보면 물이 살짝 고여있는 곳에 구멍이 숭숭 난 곳이 있어요.

솔직히 그 구멍이 낙지 구멍인지 그냥 구멍인지 모르지만,

이모부님은 정말 잘도 찍어 넣으시더라구요.

저렇게 구멍에 넣어놓고 기다리면 되는데요.

꼬챙이가 끝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나무를 끝에 달아서 부표 처럼 이용하시더라구요.

그러다 낙지 다리가 나오면 꼭 잡고..

또 하나가 나오면 또 잡고 있다가..

가져간 곡괭이로 파내는거에요.

동영상에서는 곡괭이 질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실제로 올리면 이렇게 튼실한 녀석들이 미꾸라지를 꽉 잡고 있답니다. ㅎㅎ

저희는 2시간도 안 되었는데 10마리 잡아서 왔지요. ㅋ

그렇게 잡아온 낙지들을 받아온 바닷물에 담궈두니 싱싱하게 마구 움직이고..

애들은 그거 보면서 꺅꺅 소리지르며 재밌다고..ㅋㅋ

결국 다리는 회 처럼 잘라 먹고..

머리는 데쳐서 잘라 먹었어요. ^^

내장도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정말 맛나요. ^^

그리고 이건 뜨거운 밥에 생 다리 넣어서 참기름이랑 마늘 다진거 넣어 비빈건데..

이야..

정말 이런 비빔밥은 처음이었구만요.

맛이 환상이에요. ^^

 

현수뽕도 살아있는 낙지 다리를 어찌나 잘 먹던지..

자기 얼굴에 달라붙는 것도 신경 안쓰고 정말 맛나게 먹더라구요. ㅎㅎ

이제.. 낙지가 더더욱 살이 올라 커질 때라고 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안산 이모부님 댁에 가서 다시 한 번 낙지 낚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완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