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뭐하지?
생각하다가 무작정 셀로판지를 사서 집에 왔어요

가위로 마음가는대로 슥슥 잘라 조각을 내서 줬더니 꾸니가 만져보고 좋아하네요
비닐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느낌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죠

셀로판지는 각각의 색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시각 자극에도 너무 좋아요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후~' 불어도 보고,
부채를 이용해서 날려도 보면서
보고, 듣고, 만지며 열심히 탐색놀이를 했어요

창문을 깨끗이 닦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세요

물이 뿌려진 곳에 셀로판지 놓기만 하면 착착 붙죠,
열심히 붙였다뗐다 하며 놀아요
16개월 꾸니는 요즘 스티커홀릭인데
셀로판지는 맘껏 뗐다붙였다할 수 있어서 좋네요

이건 무슨 색인고?
한참 놀다가 셀로판지를 들여다보기도 하네요

엄마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무지개ㅋㅋ
빛이 들어오면서 내는 색깔이 너무 예쁘네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각각의 색을 볼 수도 있고
서로 겹치게 붙여서 색의 조합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신기한건
창문에 붙인 셀로판지가 바닥에 똑같이 비춰서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해요

꾸니는 바닥에 만들어진 무지개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무지개 없다, 있다
온 몸으로 가렸다가 찾으며 놀기도 하구요

처음 자기 '그림자'를 보고 신기하던때처럼
빛이 만들어낸 색에도 호기심 가득
반응을 보이네요

셀로판지는 창문에만 잘 붙는게 아니라
아기 몸에도 잘 붙어요

신체인식을 높이기 위한 놀이로
아기의 손, 발, 배꼽 이런곳에 셀로판지를 붙이면서 놀이를 해도 좋아요

혼자 무지개 비를 던지기도 하구요
셀로판지 위를 걸으며 바스락 밟아도 보구요

셀로판지를 붙이고.
(사실 붙이는거보다 떼는걸 더 재밌어하죠)

무슨 생각인지 창문 밖으로 쪼르륵 나가더라구요
워낙 베란다에 나가는걸 좋아해서 지켜봤더니
밖에서 셀로판지를 콕콕 만져보네요

안에서, 밖에서도 같은 빨강이 보이는데
바깥쪽에서는 셀로판지가 만져지지 않으니 더 신기한가봐요

신기해하는 반응이 귀여워서
엄마는 신나게 빨강, 노랑, 초록 셀로판지를 붙여줬어요
혼자 들여다보면서 안에서 놀 때보다 더 신기해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