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병원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요일 저녁 똥이가 다리미에 종아리가 데었거든요.
제 짝꿍이 셔츠다리는데
아빠 곁에서 까불다가 뒷걸음질 치면서 다리미에 살짝 닿았나봐요.

바로 흐르는 찬물에 환부부위의 화기를 빼주고
얼음팩을 대어주었지요.
상처부위가 넓어서...ㅠ.ㅠ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집에 있는 화상연고를 발라주었더니 좀 가라앉더라구요.
저녁내내 폭풍검색~
피부과를 가야하나 종합병원을 가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며 검색하다가
집근처에 화상전문병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오가며... 신축건물 공사현장도 보고
병원이 들어온다는 것도 알았는데...
화상은 저랑 거리가 먼~ 진료과목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네요.
감사하게도... 그동안은 그랬네요.


아침일찍 병원에 도착하니 8:45
9시부터 진료시작이라는데... 접수는 해주시더라구요.
접수 후 3층 화상외래센터에서 대기~

2년 조금 넘은 병원인데...
화상전문대학병원에 계시던 샘들이라서 믿음이 가더라구요.

생각보다 의젓하게 기다리는 똥이~
밤에 화끈거리고 쓰라리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일찍 병원에 간 덕에 첫번째로 진료를 보았어요.
소독해주고 거즈대주고 붕대로 칭칭~
다행히 큰 화상은 아니라니 한시름 놓이더라구요.
그래도 화상은 치료를 잘 받아여지 흉지지 않는다니깐...
열심히 치료받아야겠죠~^^

그래도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김이 아니고 다리미라서 살짝만 닿은거라고... 뜨거워서 금방 떨어졌을테니 이정도라네요.
뜨거운 물이나 뜨거운 김은 피할수가 없으니
화상정도가 심할테지요.
불행중 다행인거겠죠~

진료비는 19,800원
준종합병원수준이니깐...ㅠ.ㅠ
아이데릴러 학교에 갔다가 만난 엄마들이
그병원 진료비 비싸다며 화상연고랑 메디폼사다가 집에서 처치해주라는데...
잠깐 흔들렸어요.
다들 그렇게 치료하는데...나...너무 오버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간사간사하죠~

집에 와서 울 큰딸에게 진료비얘기를 하니...
"화상 흉터로 평생 마음아픈거보다 몇만원 더 쓰는게 나을껄~."
하더라구요.
현답이죠~~~^^
딸이 크니 이렇게 훌륭한 답도 해주고...ㅎㅎ
 내일도 병원에 치료받으러 갑니다.^^